[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메츠를 잡고 시즌 4승을 올린 백차승(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내친김에 5승에 도전한다. 구단의 공식 발표는 아직 없지만 일정상 13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펫코파크 홈경기가 유력하다. 승리의 관건은 홈 징크스를 벗어날 수 있느냐에 달렸다. 백차승은 샌디에이고 이적 후 4승5패 방어율 4.90을 기록했다. 문제는 홈과 원정의 성적 편차가 심하다는 데 있다.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치른 원정 6경기(선발 5경기)에서 백차승의 성적은 4승 방어율 2.81. 기록만 놓고 보면 특급 수준이다. 그러나 홈에서 등판한 7경기(선발 6경기)에선 승리 없이 5패 방어율 6.96에 그쳤다. 펫코파크가 메이저리그에서 손꼽히는 투수들의 구장이라는 점에서 상식과 어긋나는 결과가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외야가 광활해 펜스까지 거리가 먼 펫코파크는 장타가 잘 나오지 않는 구장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백차승은 32⅓이닝 동안 홈런 3개 포함 무려 50안타를 허용했다. 볼넷은 6개 밖에 내주지 않았지만 상대 타자들의 방망이 중심에 수시로 걸리다보니 실점이 26점(25자책)이나 됐다. 따라서 펫코파크에서 계속 공을 던져야 하는 백차승으로선 홈구장 징크스를 하루 빨리 탈피해야 한다. 팀내에서 좀 더 든든한 입지를 굳히기 위한 관건이 홈구장 성적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백차승은 지난 메츠전 6⅓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뒤 "원정에서 특히 잘하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고 웃어 넘겼다. 홈에서도 원정에서의 같은 성적을 올린다면 내년 시즌 붙박이 선발투수로 위상을 공고히 할 수 있다. 이번 밀워키전이 그래서 중요하다. 홈구장의 특성을 최대한 살려 가능한 실점을 억제해야 한다. 펫코파크에서는 유독 공이 가운데로 몰리는 경향이 있었던 만큼 조금 더 제구에 신경을 쓰면서 타자를 제압할 필요가 있다. NL 중부지구 2위 밀워키는 팀득점 리그 8위(540점)에 머물러 있지만 팀홈런은 1위 필라델피아에 단 8개 뒤진 3위다. 파워 넘치는 타자가 즐비한 만큼 방심은 금물이다. 지난해 홈런왕 프린스 필더(시즌 26개)를 비롯해 라이언 브런(30개) 마이크 캐머론, J.J. 하디(이상 16개) 등 라인업 타자 대부분이 경계 대상이다. 백차승이 지난 경기의 호투를 잇고 홈에서도 승리의 기쁨을 누릴지 궁금하다. 상대 선발은 우완 제프 수판(7승7패 4.70)이 나설 예정이다. workhorse@osen.co.kr ▲ '6⅓이닝 2실점' 백차승, 메츠 잡고 시즌 4승. ▲ 추신수 5타수 1안타…4G 연속 안타. ▲ 케리 우드, DL 해제 3일만에 허리 통증. ▲ 라미레스, "양키스에서 뛰고 싶다". ▲ 자일스 SD 잔류…"보스턴 안 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