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출전 앞서 홈피에 "세상이 놀랄 일 일어날 것"
OSEN 기자
발행 2008.08.10 08: 30

[OSEN=베이징, 올림픽취재반] "세상이 놀랄 일이 일어날 것이다". 4년 전 한이 서려 있는 최민호(28, 한국마사회)의 미니홈피 대문 문구는 비장하기까지 했다. 아테네 올림픽대회 때 '금메달' 후보로 주목받았지만 동메달에 그치자 절치부심했던 최민호였다. 하지만 최민호는 지난 9일 베이징과학기술대 체육관에서 열린 유도 남자 60㎏급 결승에서 루드비히 파이셔(오스트리아)를 한판으로 꺾은 뒤 뜨거운 눈물을 쏟아냈다. 최민호는 미니홈피에서 "얼마 남자 않은 올림픽!! 정말 힘들었다. 죽을 것 같은 고통. 하루하루 눈물로 보냈다"며 지난 날을 회상한 뒤 "그 눈물이 나에게 너무나 행복한 순간이었다. 후회없이 운동했다"며 자신의 목표와 심정을 출전에 앞서 써내려갔다. 그리고 마지막 말은 한국대표팀에 첫 금을 안겨주고자 했던 그의 마음이 잘 드러나 있다. "세상이 놀랄 일이 일어날 것이다"는 마음 속의 다짐과 그간의 노력은 결승까지 한판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거는 말 그대로 '세상을 놀라게 하는 큰 일'을 벌인 것이다. 60kg급 유도 남자 금메달이 확정되자 최민호는 경기 후 내내 눈물을 흘리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금메달을 획득한 후 최민호의 미니홈피는 팬들의 격려로 북새통을 이뤘고 총 방문자수가 20만 명이 넘고 있다.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