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현(29, 풀햄)의 보직 변경이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 설기현은 지난 9일(한국시간) 밤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FC 토리노와 마지막 프리시즌 매치에서 2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이날 경기에서 설기현은 바비 자모라와 함께 투톱으로 선발출전했다. 지난 시즌 워낙 출전 기회가 없었던 탓에 최전방으로는 단 한 차례도 출전하지 못했던 설기현은 지난달 한국 투어부터 보직 변경의 가능성이 엿보였다. 울산과 2차전에서 그는 후반 교체 출전해 최전방을 지켰다. 당시 골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최전방에서 사이드로 빠지며 기회를 만들었고 좋은 크로스를 올렸다. 당시 게라의 두 번째 골을 사실상 만들어내며 호지슨 감독으로부터 "괜찮았다" 라는 평가를 받았다. 현재 로이 호지슨 감독은 프리시즌 초반 시험해 본 선수들을 다양하게 정리하고 있다. 리 쿡과 하메우르 부아자를 각각 퀸스 파크 레인저스와 찰튼으로 임대시켰다. 윙어 자원을 하나씩 정리하고 있는 것. 반면 설기현은 최전방에서도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기 때문에 풀햄 잔류는 물론 개막전 엔트리 진입에 청신호를 밝혔다. 다만 개막전 선발 출전까지는 아직 미지수다. 사이먼 데이비스가 건재하고 웨스트브롬위치에서 온 졸탄 게라의 컨디션도 좋다. 최전방도 녹록치 않다. 기존 멤버들이 있는 가운데 에버튼에서 앤디 존슨까지 이적해 설기현으로서는 여전히 경쟁의 틈바구니 속에 있는 상황이다. bbadagun@osen.co.kr 호지슨 감독-설기현.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