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FIFA와 '엠블럼 신경전'서 승리
OSEN 기자
발행 2008.08.10 11: 02

[OSEN=친황다오, 올림픽취재반]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국제축구연맹(FIFA)과 신경전서 승리를 거두었다. 2008 베이징올림픽에 참가한 올림픽 축구 대표팀의 유니폼 왼쪽 가슴에는 호랑이가 들어간 대한축구협회의 엠블럼이 새겨져 있다. 평상시 국가대표간 경기를 할 때 가슴에 새겨지는 이 엠블럼에 대해 IOC가 제동을 걸고 나선 것. 10일 대표팀의 한 관계자는 "IOC가 9일 대표팀의 유니폼에 새겨진 엠블럼을 제거하는 대신 자국 올림픽위원회를 상징하는 마크를 달라고 통보했다"면서 "정식 유니폼 외에는 엠블럼이 있어도 상관없다는 내용을 전달했"고 말했다. 개별 경기 단체의 엠블럼이 아닌 자국을 대표하는 올림픽위원회를 상징하는 것으로 다른 종목처럼 일원화하라는 이야기다. 이 지시는 한국을 비롯해 엠블럼을 달고 뛰는 몇몇 국가에도 통보됐다. IOC의 이런 지시를 염두에 두고 FIFA(국제축구연맹)에 미리 자문했다는 대표팀 관계자는 "유니폼에 엠블럼이 들어가도 상관없다는 해석을 받아들여 그대로 입고 경기에 출전했다"라고 덧붙였다. 다행히 미리 엠블렘이 없는 유니폼을 준비한 대표팀은 10일 친황다오에 도착하는 제2차 협회 참관단이 직접 공수할 예정이라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엠블럼 없는 유니폼은 오는 13일 상하이에서 열리는 온두라스와의 3차전에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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