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베이징, 올림픽취재반] '마린 보이' 박태환(19)이 한국 수영 사상 최초로 올림픽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10일(한국시간) 박태환은 중국 베이징 수상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400m 자유형 결승서 3분41초86의 아시아신기록으로 가장 먼저 터치 패드를 찍으며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박태환은 지난 1964년 한국 수영이 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이후 첫 메달, 그것도 금메달을 목에 거는 쾌거를 이룩했다. 그동안 한국 수영은 박태환이 등장할 때까지 세계 무대서 늘 같은 아시아의 일본 중국에도 뒤졌다. '아시아의 물개' 조오련(56)도 지난 1970년과 1974년 아시안게임에서 일본의 아성을 허물고 연달아 2관왕에 올랐지만 1972년 뮌헨 올림픽에서는 자유형 400m와 1500m에 도전했으나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한국 수영의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은 지난 2004년 아테네 대회서 남유선이 여자 개인혼영 200m에서 8명이 겨루는 결승에 진출한 것에 불과하다. 중학교 3학년이던 15세에 출전한 지난 아테네 올림픽서 부정 출발로 인해 출전 기회조차 박탈당했던 박태환은 와신상담 끝에 두 번째 올림픽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수영의 역사를 바꾸어 놓은 인물이 됐다. 박태환은 이날 저녁 예선이 벌어지는 자유형 200m와 1500m에서 또 메달에 도전한다.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