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동양인 8호 자유형 금메달...남자 4호
OSEN 기자
발행 2008.08.10 13: 34

[OSEN=베이징, 올림픽취재반] '마린보이' 박태환(19, 단국대)이 아시아 수영의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당당히 올렸다. 박태환은 10일 오전 중국 국립 수상경기 센터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선에서 3분 41초 86의 아시아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박태환의 금메달이 더욱 뜻 깊은 것은 체격의 차이로 서구인들을 앞서기가 불가능에 가깝다고 알려진 자유형에서 아시아도 가능하다는 사실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183cm에 불과한 박태환은 자신과 신장에서 10cm이상 차이나는 그랜트 해켓 등을 제치고 우승했다. 아시아인이 올림픽 남자 자유형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것은 박태환까지 포함해 단 4명에 불과하다. 박태환 이전에 금메달은 무려 70여 년 전의 일로 1932년 LA 올림픽과 1936년 베를린 올림픽이 마지막이다. 당시 수영 강국으로 군림하던 일본은 기타무라 구스오와 미야자키 야스지가 LA 올림픽 자유형 1500m와 100m에서 각각 우승했고 베를린올림픽에서는 데라다 노보루가 자유형 1500m에서 정상에 오른 바 있다. 그러나 이후 올림픽에서 아시아는 수영에서 철저하게 배제됐다. 미국과 호주, 유럽 등의 시대가 도래했고 아시아인의 자유형 메달은 1960년 로마올림픽 자유형 400m에서 역시 일본의 야마나카 쓰요시가 은메달을 건 것이 전부였다. 다만 여자는 조금 달랐다.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중국의 양웨니와 좡융이 각각 자유형 50m와 100m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다시 러징이 자유형 100m에서 정상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여기에 일본의 시바타 아이도 4년 전인 아테네올림픽 자유형 800m에서 우승했다.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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