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베이징, 올림픽취재반] 이변은 없었다. 10일 베이징 올림픽 그린양궁장에서 열린 박성현(25.전북도청), 윤옥희(23.예천군청), 주현정(26.현대모비스)이 출전한 여자 양궁 단체전 결승전서 224점(240점 만점)으로 215점을 기록한 개최국 중국을 꺾고 한국의 세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동시에 올림픽 6연패에 성공했다. 올림픽 6연패, 세계 최강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힘든 싸움을 벌였던 이들은 누구인가. 또 이들 중 누가 한국의 개인전 7연패의 주연이 될까. ▲ 박성현 지난 2004 아테네 대회 여자 양궁단체전 결승전서 마지막 궁사로 나와 10점을 쏴 대한민국이 중국을 1점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따내게 한 주인공이다. 단체전 마지막 궁사로 선발될 정도로 침착하고 대담한 성격의 소유자인 박성현은 지난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 개인전,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며 2관왕에 오른 바 있다. 170cm, 72kg으로 좋은 체격을 지닌 박성현은 프랑스와의 4강전에서 비바람이 몰아쳐도 흔들리지 않고 활을 쏘는 저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 주현정 주현정은 활을 빨리 쏘는 편이라 첫 번째 궁사로 선정됐다. 하지만 그녀의 빠른 판단력은 어김없이 10점에 명중됐다. 조용한 성격의 주현정은 첫 올림픽 출전서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처음으로 활을 쏴야 하는 부담도 느끼지 못하게 주현정은 결승전서 중국이 쫓아오자 마지막 화살 때 10점을 명중시키며 중국 선수들의 사기를 꺾었다. ▲ 윤옥희 막내로 베이징 대회에 출전한 윤옥희는 다부진 외모만큼이나 당찬 성격의 소유자다. 개인전서도 "금메달을 노려보겠다"고 밝힌 윤옥희는 단체전서 "앞에서 언니가 10점을 쏘면 나도 10점을 쏘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세계랭킹 1위다운 자신감이었다. 경북 예천 출신인 그녀는 2006 도하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금메달, 개인전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개인전 금메달도 노리고 있는 윤옥희는 지난 4월과 5월에 열린 2,3차 양궁월드컵에서 개인 1위를 차지하며 박성현, 주현정과 함께 선의의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윤옥희-주현정-박성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