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친황다오, 올림픽취재반] 카메룬이 온두라스에 승리를 거두고 이탈리아의 뒤를 바짝 쫓았다. 마르텡 은투구 감독이 이끄는 카메룬은 10일(한국시간) 중국 친황다오 올림픽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베이징 올림픽 D조 2차전 온두라스와 경기서 후반 29분 터진 스테판 음비아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1승 1무 승점 4점을 기록한 카메룬은 마지막 경기인 이탈리아와 경기서 8강 진출이 결정될 전망이다. 또 카메룬과 경쟁을 벌이고 있는 한국은 남은 이탈리아 및 온두라스와 경기서 최소 1승 1패를 거두어야 8강에 진출할 수 있는 희망을 가지게 됐다. 카메룬과 온두라스는 정반대의 전술로 경기를 시작했다. 한국과 1-1로 무승부를 거둔 카메룬은 부상 중인 것으로 알려진 크리스티앙 베카멩가를 필두로 프랑크 송고, 알렉산드르 송 등 주전들을 모두 투입해 승리를 노렸다. 카메룬은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온두라스의 측면 돌파를 시도했지만 웅크리고 있는 상대의 수비에 막혀 제대로 된 슈팅을 날리지 못한 채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반면 온두라스는 기존의 포백라인에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한 엔드리 토마스와 로베르토 파디야까지 수비에 합세해 카메룬의 공세를 막아냈다. 또 온두라스는 역습을 통해 카메룬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프리킥과 중거리 슈팅이 번번이 무위에 그치며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카메룬은 후반 시작 후 베카멩가의 헤딩 슈팅이 온두라스 골망을 흔들었으나 파울로 선언되며 기회를 놓쳤다. 카메룬은 후반 초반 온두라스를 강하게 몰아쳤지만 터질 것 같은 득점포의 포문이 열리지 않아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빠른 역습을 통해 공격을 진행하던 온두라스는 후반 20분 마르티네스가 경고를 받으며 더욱 수비적으로 변했다. 카메룬은 이에 굴하지 않고 문전에서 빠른 볼 처리를 통해 득점을 노렸다. 후반 27분경 카메룬은 베카멩가가 완벽한 슈팅 찬스를 맞았지만 골대 맞고 튀어 나오며 고개를 떨어뜨리고 말았다. 그러나 카메룬은 후반 29분 스페탄 음비아의 중거리 슈팅이 그대로 온두라스 골대로 빨려 들어가며 1-0으로 앞섰다. 기세가 오른 카메룬은 체력이 떨어진 온두라스를 상대로 연속된 찬스를 맞았다. 하지만 골 결정력 부족을 보인 카메룬은 더 이상 추가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고 1-0으로 경기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