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화호, 온두라스 마르티네스 '경계령'
OSEN 기자
발행 2008.08.10 20: 04

[OSEN=친황다오, 올림픽취재반] '플레이메이커 마르티네스를 묶어라'. 10일 중국 친황다오 올림픽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베이징 올림픽 남자축구 D조 2차전 온두라스와 카메룬의 경기는 후반 29분 터진 스테판 음비아의 결승골에 힘입어 카메룬이 1-0으로 승리했다. 지난 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이탈리아와 경기서 0-3으로 패한 온두라스는 박성화호가 사실상 1승 제물로 삼았던 상대. 하지만 온두라스의 전력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나타나며 비상이 걸렸다. 온두라스는 1차전서 사실상 모험에 가까운 전술을 사용했다. 강호 이탈리아를 맞아 수비적인 전술보다는 공격적으로 맞대결을 펼친 것. 특히 중국 상하이 선화에서 뛰는 와일드카드 에밀 마르티네스(27)를 중심으로 빠른 돌파를 시도해 이탈리아의 '카테나초'를 흔들어 놓았다. 특히 후반서 마르티네스는 이탈리아 수비를 상대로 페널티킥을 얻어냈지만 팀 동료인 카를로스 파본(36)이 실축하며 득점 기회를 놓쳐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온두라스는 카메룬과 2차전서 수비형 미드필더를 2명 세우고 포백과 함께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다. 특히 측면 풀백들도 거의 공격에 가담하지 않고 카메룬의 날카로운 공격을 차단하며 역습을 노렸다. 바로 온두라스 역습의 주인공이 마르티네스. 그는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파본과 함께 온두라스 공격을 이끌며 카메룬 진영에 강한 중거리 슈팅과 파울로 얻은 프리킥으로 골문을 위협했다. 경기를 지켜본 강신우 MBC 해설위원도 "마르티네스의 움직임이 대단하다"면서 "그를 제외하고 특별한 능력을 보이는 선수가 없기 때문에 한국에 충분히 승산은 있다"고 전했다. 한국은 오는 13일 중국 상하이에서 온두라스와 마지막 경기를 펼치게 된다. 이탈리아전 승리 여부에 상관없이 꼭 잡아야 한 상태. 그렇기 때문에 온두라스 공격의 핵인 마르티네스를 틀어막아야 하는 것에 이견은 없다.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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