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탈리아에 완패...자력 8강 좌절
OSEN 기자
발행 2008.08.10 22: 35

[OSEN=친황다오, 올림픽취재반]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축구 올림픽대표팀이 이탈리아에 완패했다. 한국은 10일 친황다오 올림픽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D조 경기에서 0-3으로 패해 1무 1패를 기록했다. 전반 초반 한국은 좋은 모습을 보였다. 박주영을 처진 스트라이커로 놓고 신영록과 이근호를 투톱으로 세운 전술은 먹혀들어가는 것 같았다. 6분 김진규의 직접 프리킥이 날카로웠고 13분에는 신영록의 크로스가 좋았다. 하지만 이탈리아의 공격이 훨씬 날카로웠다. 전반 16분 로키의 슈팅이 우리 수비수 맞고 나왔고 이것을 뒤에서 쇄도하던 주세페 로시가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0-1이 되자 한국은 박주영을 왼쪽 사이드로 이동시키며 4-3-3으로 전술에 변화를 주었다. 사이드를 보강한 한국은 신영록과 박주영이 슈팅을 날렸으나 골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오히려 전반 31분 두번째 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탈리아의 지오빈코가 모타에게 패스를 했다. 모타는 오른쪽에서 한국의 수비수를 개인기로 제친 후 중앙으로 패스했다. 2선에서 공을 잡은 로키는 그대로 골로 연결하며 한 골을 더 뽑아냈다. 한국은 전반 44분 김동진의 크로스를 박주영이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크로스바를 때리고 나오며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들어 박성화 감독은 선수교체를 통해 전술 변화를 시도했다. 신영록과 김정우를 빼고 이청용과 백지훈을 투입하며 4-4-2로 바꾸었다. 이탈리아의 첫 역습을 막아낸 한국은 후반 2분 박주영과 이근호의 패스워크에 이어 백지훈이 슈팅하며 공격을 풀어나갔다. 15분에는 박주영이 측면에서 드리블 돌파를 통해 슈팅을 날렸으나 상대 골키퍼 품에 안기고 말았다. 5분 후에는 이청용이 드리블 돌파를 통해 좋은 스루패스를 찔러주었으나 이근호의 발에 미치지 못했다. 이후 경기는 양 팀 모두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하다. 결국 후반 종료 직전 몬톨리보에게 한 골을 더 내주면서 결국 0-3 한국의 패배로 막을 내렸다. 이로써 한국은 1조 3위로 내려앉았다. 한국이 8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오는 13일 온두라스에 무조건 승리하고 카메룬이 이탈리아에 진 후 골득실차를 따져야 한다. 한편 앞서 열린 카메룬과 온두라스의 경기에서는 카메룬이 1-0으로 승리했다. 카메룬은 1승 1무를 기록하며 조2위로 뛰어올랐다. ■ 10일 전적 ▲ 친황다오 한국 0 (0-2 0-1) 3 이탈리아 △ 득점 = 로시(전16) 로키(전31) 몬톨리보(후 45, 이상 이탈리아) ▲ 한국 출전 명단 GK : 정성룡 DF : 신광훈 김진규 강민수 김동진 MF : 오장은(조영철 후40) 김정우(백지훈 HT) 기성용 FW : 이근호 신영록(이청용 HT) 박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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