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화호, 답답한 90분...골득실서도 불리
OSEN 기자
발행 2008.08.10 22: 46

[OSEN=친황다오, 올림픽취재반] 박성화호가 이탈리아전서 0-3로 패함에 따라 골득실까지 따져야 할 상황에 내몰렸다. 10일 중국 친황다오 올림픽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베이징 올림픽 D조 2차전 이탈리아와의 경기서 전반 두 골, 후반 막판 한 골을 내주면서 0-3으로 패해 1무 1패로 8강 자력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전반 동안 제대로 된 공격을 해보지 못한 채 이탈리아의 주세페 로시와 토마소 로키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이후 발이 떨어지지 않은 한국은 후반 들어 공격에 박차를 가했지만 득점을 올리지 못하며 패했다. 한국은 전반 초반 이탈리아의 공격에 수비수들이 허둥대기 시작했다. 상대의 개인기 돌파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채 뚫리면서 크로스를 올리도록 내버려뒀다. 결국 전반 15분 토마소 로키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중거리슛을 시도했고 막고 나온 것을 주세페 로시가 넘어지면서 첫 번째 득점을 성공시켰다. 이후 전반 30분에는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단독 돌파를 시도한 마르코 모타는 김정우와 김진규를 따돌리고 페널지역 정면에서 달려 들던 로키에게 패스해줬고 이는 그대로 두 번째 골로 연결됐다. 전반 종료 직전 김동진이 올려준 볼을 박주영이 머리로 연결, 크로스바에 맞고 나오는 위협적인 슛을 날리는 등 공격이 살아난 한국은 후반 들어 이청용이 투입되면서 공격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전반보다 높은 볼 점유율을 기록했는데도 한국은 끝내 이탈리아 골문을 열지 못했다. 오히려 한국은 이탈리아의 연습상황서 후반 44분 이탈리아 리카르도 몬톨리보에게 세 번째 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로써 승점 1점이 된 한국(골득실 -3)은 승점 6점인 이탈리아, 승점 4점인 카메룬(골득실 +1)에 이어 D조 3위가 됐다. 한국은 온두라스(2패)를 상대로 큰 점수차로 이겨 승점 4점을 만든 뒤 카메룬가 이탈리아에 큰 점수차로 진다면 골득실을 따져 조 2위를 노려야 할 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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