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친황다오, 올림픽취재반] 사상 첫 메달을 노리던 박성화 감독이 이탈리아전 패배에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성화 감독은 10일 저녁 중국 친황다오 올림픽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D조 조별리그 이탈리아와 2차전이 끝난 뒤 "초반 실점이 너무 아쉽다. 좋은 승부를 펼치지 못해 응원해주신 분들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은 전반 15분 주세페 로시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어려운 경기를 풀어갔다. 한국은 선제골을 내준 후 공격적인 포진으로 나섰지만 전반 31분 다시 토마소 로키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사실상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유기적이지 못한 수비수간의 움직임이 문제였다. 이에 대해 박 감독은 "이탈리아전을 앞두고 많은 분석을 하며 지오빈코와 로키 그리고 로시가 스피드가 좋고 정확한 패스로 역습을 펼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수비폭을 좁혀 대응하려고 했는데 생각만큼 선수들이 따라오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내가 선수들에게 전술을 이해시키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전술 변화에 선수들이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했는 데 이 부분에서 문제가 생겼다"고 덧붙였다. 박 감독은 한국이 자력으로 8강에 진출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을 시인했다. 그는 "온두라스전에서 이긴다고 해도 자력 진출은 어렵다"고 전제한 후 "그래도 마지막까지 사력을 다해 이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한국의 공격을 주도했던 박주영은 "이탈리아가 강팀이라고 긴장하지는 않았다. 강팀에게 이기고 싶었지만 패해 아쉬움이 남는다. 동료들과는 포기하지 말자고 말했다. 오늘 경기에서 강팀을 이기려면 전술훈련이 더 필요하다는 것을 배웠다. 이 경험으로 우리는 더욱 발전할 것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