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친황다오, 올림픽취재반] 박성화호는 지난 10일 중국 친황다오 올림픽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D조 2차전 이탈리아와 경기서 0-3으로 완패, 8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7일 카메룬과 1차전서 박주영(23, 서울)이 선취점을 뽑는 활약에 힘입어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한 올림픽 대표팀은 이탈리아의 매서운 공격에 맥없이 무너지며 온두라스와 3차전이 부담스럽게 됐다. 이날 패배를 기록한 박성화 감독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선수들에 대한 믿음을 다시 한 번 나타냈다. 박 감독은 "온두라스전에서 이긴다고 해도 자력 진출은 어렵다"고 전제한 후 "그래도 마지막까지 사력을 다해 이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면서 필승 의지를 다졌다. 박성화 감독의 말처럼 한국은 자력으로 8강 진출에 실패한 상황. 2승을 거두며 승점 6점을 기록하고 있는 이탈리아는 이미 8강 진출이 확정됐고 1승1무로 승점 4점을 거둔 카메룬이 그 뒤를 잇고 있다. 따라서 한국이 8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온두라스에 대승을 거두고 이탈리아가 카메룬을 이겨야 한다. 이 경우 한국은 카메룬과 승점이 같아져 골득실을 따지게 된다. 현재 한국은 -3, 카메룬은 +1인 상태서 양 국은 동시에 경기를 갖기 때문에 무조건 다득점이 필요하다. 결국 우려했던 '경우의 수'를 따지는 상황이 됐지만 기회가 완전히 없어진 것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이번 패배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는다면 조별리그 통과 후 더 높은 곳으로 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특히 지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조별리그 3차전서 말리와 기적 같은 무승부를 거둔 끝에 8강에 진출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희망의 빛은 남아 있다. 남은 과제는 온두라스를 상대로 큰 스코어차로 승리하는 것. 과연 한국이 기적과 같이 8강전에 진출할 수 있게 될지 주목된다.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