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친황다오, 올림픽취재반] 한국과 일본이 베이징 올림픽에서 동병상련의 아픔을 겪고 있다. 한국은 지난 10일 이탈리아와 D조 리그 2차전서 0-3으로 완패, 8강 진출이 불투명해졌다. 초반부터 미드필더의 활발한 움직임으로 승부를 걸었지만 이탈라이의 빗장수비는 열리지 않았고 오히려 상대 공격수들의 월등한 기량에 수비가 무너지며 완패했다. 2경기에서 1무1패를 기록한 한국의 자력 8강 진출은 어렵다. 일단 마지막 상대인 온두라스에 무조건 대승을 거두고 이탈리아가 카메룬을 반드시 꺾는 경우의 수에 의지하게 됐다. 물론 가능성은 있지만 기적이 필요하다. 같은 시각 소리마치 야스하루 감독이 이끄는 B조의 일본은 나이지리아에 1-2로 패했다. 7일 미국에 0-1로 졌기 때문에 2연패로 탈락이 확정됐다. 지난 2004년 아테네 대회에 이어 2연속 조별리그 탈락이었다. 일본언론들은 굴욕이라는 표현을 쓰며 비난의 칼을 세웠다. 일본은 이날 원톱으로 이충성, 왼쪽 날개로 야스다 미치히로를 내세우는 등 공세에 나섰지만 오히려 후반 13분과 29분 내리 두 골을 내주었다. 후반 교체 투입된 도요다가 한 골을 만회했지만 경기를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일본은 국내 프로구단들의 협조를 받지 못해 와일드카드 보강에 실패한 점이 이번 대회의 패착으로 이어졌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더욱이 J리그와 A 대표팀의 일정에 밀려 베스트멤버로 고작 2차례 평가전만 치렀다. 결과적으로 동아시아의 강자들인 한국과 일본은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물론 한국은 아직 가능성은 있지만 수준 높은 축구를 구사하는 이탈리아에 쓴 맛을 보았다. 여전히 한국과 일본은 '우물 안 개구리'인 셈이다. 지난 2월 동아시아선수권 한일전.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