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곽경택 감독을 만든 영화 '친구'가 8년만에 TV 드라마로 부활한다. 2009년에 전파를 탈 '친구, 그 못다한 이야기'다. 2001년에 개봉한 '친구'는 당시 숱한 화제를 모으며 818만 전국 관객을 불러모았다. 한국영화 르네상스의 물꼬를 튼 영화가 바로 '친구'였다. 꽃미남 스타로 더 유명했던 장동건은 이 영화를 통해 비로소 연기파 배우로 거듭났고 개성파 유오성도 톱스타 대열에 합류했다. 이후 '친구'의 속편 제작 등과 관련해 국내외에서 러브콜을 받았던 곽 감독은 이번에 '친국, 그 못다한 이야기'란 이름으로 20부작 미니시리즈 드라마를 제작한다. 주인공은 이미 현빈과 김민준이 캐스팅된 상태. 이 둘과 함께 할 친구들은 오디션을 통해 새로운 얼굴들을 발탁할 예정이다. 곽 감독은 그동안 장동건 뒤로, '똥개'의 정우성, '태풍'의 이정재, '사랑'의 주진모 등 깔끔한 꽃미남들을 걸죽한 사나이로 변신시키는 데 재능을 보였던 인물. 이번에는 '내이름은 김삼순'의 재벌총각 현빈을 변신 대상으로 일찌감치 낙점했다. 곽 감독은 "영화 '친구'에서 못다한 얘기가 너무 많아 드라마 연출을 결심했다"고 제작 소감을 밝혔다. 드라마에서는 영화에 등장하는 네 친구들 각자의 사연과 우정은 물론, 영화에서 미처 담지못했던 사랑 이야기도 들려준다. 이번 대규모 공개 오디션에서는 네 친구들의 아역을 시작으로, 동수와 준석을 제외한 나머지 두 친구와 여주인공 진숙, 나머지 주요 조 단역을 뽑기로 했다. 오디션 기산은 11~31일로 iMBC 홈페이지에서만 응모가 가능하다. mcgwir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