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전임심판들이 해외 명문클럽 간의 경기에 심판으로 나서며 리그 휴식기 동안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11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5일부터 독일 카이저스라우테른에서 진행 중인‘K-리그 전임심판 훈련’의 교육 프로그램에 참가 중인 K-리그 심판들이 귀네슈 감독과 이을용이 뛰었던 터키의 명문클럽 트라브존스포르와 독일 분데스리가 빌레펠트의 경기에 주심과 부심으로 나서게 된다"고 밝혔다. 프로축구연맹 심판위원회와 함께 4년째 독일 현지 심판 훈련프로그램을 진행해오고 있는 독일 분데스리가 심판위원회는 그 간 프로그램을 소화한 K-리그 심판들의 교육 성과와 심판수준 향상을 인정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유럽 클럽 간 경기에 K-리그 심판을 배정했다. K-리그 심판들은 훈련 둘째 날이던 지난 6일 헤르타 BSC 베를린 U-19팀-보루시아 도르트문트 U-19팀 경기를 비롯해 11일 DSC 아르미니아 빌레펠트 2군-알 아인(UAE) 경기 등 총 6경기에 주심(1명)과 부심(2명)으로 투입돼 한국 심판들의 수준 높은 기량을 선보인 바 있다. 심판강사 빌프레드 하이트만 씨는 경기를 본 후“심판의 존재를 못 느낄 정도로 흐름을 잘 이어갔다. 또 부심의 오프사이드 판정과 협력 판정이 돋보였다”며 “주심의 적절한 후속 조치와 어드밴티지 적용, 정확한 페널티킥 판정이 인상적이다”라며 호평을 남겼다. 유럽축구연맹과 독일축구협회 심판 강사로 활동 중인 하이트만 씨는 이번 훈련에서도 이론 교육을 맡고 있다. 지난해 독일 현지 심판훈련에서도 K-리그 심판들은 AS 로마-바이에르 레버쿠젠 친선경기 등 총 6경기에 주심과 부심으로 뛰며 새로운 경험을 쌓은 바 있다. 지난 5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연수는 체력·실기 훈련과 판정·경기규칙, FIFA 심판 테스트를 비롯해 전문강사가 진행하는 영양학, 심리학, 생리학, 컨디션 유지 등의 내용으로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활발한 토의와 상황별 역할극 등 능동적인 강의 방식으로 이론과 실기 교육 모두 참가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유로 2008 경기장면으로 구성된 심판교육용 영상자료를 비롯해 최신자료를 바탕으로 한 이번 교육은 독일 분데스리가 1부리그 심판 대상 교육 프로그램과 동일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2008 전임심판 훈련’은 연맹 심판위원회가 지난 2005년부터 진행해온 ‘중장기 심판 발전 프로젝트’의 두 번째 단계로, K-리그 심판의 자질과 국제 경쟁력을 보다 높이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7rhdw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