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화호, 중앙 수비 안정이 '절대 과제'
OSEN 기자
발행 2008.08.11 08: 41

[OSEN=친황다오, 올림픽취재반] 8강 자력 진출이 무산된 올림픽팀에 중앙 수비 안정이 가장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팀은 D조 1, 2차전서 1무 1패를 기록해 8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지면서 지난 7일 카메룬전서 박주영(23, 서울)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후반 막판 동점골을 내주며 비긴 게 두고 두고 아쉽게 됐다. 그리고 10일 이탈리아와 2차전서는 전반 2골을 내준 뒤 만회를 위해 애썼지만 종료 직전 1골을 더 내주며 0-3으로 패해 골득실차를 따지는 상황이 오더라도 매우 불리하게 됐다. 2경기서 대표팀은 4실점을 기록, 대회 직전 가졌던 평가전과 달리 많은 골을 허용했다. 이탈리아전서 골키퍼 정성룡(23, 성남)은 태극 마크를 단 이래 한 경기서 가장 많은 실점을 기록하는 굴욕도 맛보았다. 두 경기서 드러난 가장 큰 문제점은 중앙 수비 불안이다. 지난 7월 31일 열린 호주와 평가전서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불안한 중앙 수비는 올림픽서도 이어져 경기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주장 김진규(23, 서울)는 카메룬전에서 쓸 데 없는 파울로 인해 옐로카드를 받았고 이탈리아와 경기서는 심판의 눈에 안 띄었을 뿐 볼과 관계없이 상대 핵심 미드필더 세바스티안 지오빈코의 얼굴을 팔로 치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잡히는 등 평정심을 잃은 모습을 보였다. 센터백의 한 축인 김진규가 흔들리자 그의 짝인 강민수(21, 전북)의 할 일이 많아지며 연쇄적으로 불안감이 더해졌고 이는 이탈리아전 전반 2골을 내줄 때 명확히 드러났다. 상대의 공격에 우왕좌왕하던 수비진은 대인 마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해 잇달아 페널티박스 안에서 쉬운 슈팅을 허용했다. 한국은 11일 상하이로 이동, 오는 13일 온두라스와 조별리그 마지막 3차전을 벌이게 된다. 이미 2패로 탈락이 확정된 온두라스가 주전들의 경고 누적과 부상으로 인해 정상적인 전력으로 나서지 못할 전망이지만 수비가 안정되지 못한다면 승리도 가져올 수 없는 법. 박성화 감독의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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