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32.요미우리)의 복귀용 좌석을 미리 준비하는 것일까. 지난 8일 요미우리는 흥미로운 행보를 했다. 전날 요코하마전에서 선발등판했던 좌완 번사이드를 출장선수등록에서 말소시켰다. 번사이드는 4이닝 3실점했다. 대신 2년차 좌완 가네토를 승격시켰다. 이로 인해 요미우리 1군 외국인선수는 3명으로 줄어들었다. 붙박이나 다름없는 4번타자 알렉스 라미레스, 11승을 기록중인 세스 그레이싱어, 소방수 마크 크룬이다. 4명의 외국인 선수 1군 엔트리에서 빈자리가 생긴 것이다. 더욱이 번사이드의 말소는 투수진 재편의 일환으로 이루어진 것이어서 일회성은 아닌 듯 하다. 그렇다면 번사이드가 당분간 1군에 등록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곧 이승엽이 복귀하면 1군에 들어갈 자리가 생겼다는 점을 의미한다. 개막후 100여일 동안 2군에서 시간을 보낸 이승엽은 올림픽 참가를 앞두고 1군에 깜짝 승격했다. 고작 5경기였지만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145m짜리 중월솔로홈런을 품어냈고 2타점짜리 중전안타도 터트렸다. 후반기에서 맹활약이 기대될만한 컨디션이었다. 이승엽은 한국대표팀의 베이징올림픽 일정이 끝나는 오는 26일부터 복귀할 수 있게 된다. 이승엽의 우선 목표는 한국팀의 메달사냥. 올림픽 맹활약과 함께 당당하게 요미우리 주전으로 복귀한다면 팬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일이 될 듯 싶다. sunny@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