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딜레마’에 빠진 방송 3사 드라마-예능
OSEN 기자
발행 2008.08.11 09: 06

지상파 방송사의 주력상품인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들이 올림픽 딜레마에 빠졌다. 방송을 내보내자니 시청률이 걱정이고, 건너 뛰자니 진행이 안 된다. 더군다나 이번 베이징올림픽은 초반부터 터져 나오기 시작한 금사냥 소식으로 딜레마도 빨리 찾아왔다.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베이징과는 시차도 한 시간밖에 나지 않아 우리나라 방송의 프라임 타임이 올림픽서도 프라임 타임이다. 주말 예능 프로그램의 대표주자들인 MBC ‘무한도전’과 KBS 2TV ‘1박 2일’이 올림픽 시즌 예능 딜레마의 극명한 모습을 보여준다. MBC는 올림픽 첫 날에 주말 대표 예능 프로그램의 방송을 아예 빼버렸다. 예전 같으면 ‘올림픽 특집’으로 요란했을 법한 ‘무한도전’이 편성에서 빠졌다. 일요일 저녁 예능의 대표주자인 ‘1박 2일’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10일 저녁 여자 축구 올스타팀과 경기를 하는 특집을 마련해 방송했으나 시청률이 14.8%(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불과했다. 물론 수치 자체가 낮은 것은 아니지만 평소 ‘1박 2일’일 기록했던 시청률(최고 순간시청률 45.7%)에 비하면 자존심 구기는 수준이다. 드라마도 상황은 비슷하다. 10시대에 방송되는 드라마는 그나마 좀 덜한 편이지만 8시, 9시대 드라마들은 평소의 기세를 느낄 수가 없다. 9일 방송된 KBS 2TV ‘엄마가 뿔났다’는 24.5%에 머물러 30%를 넘나들던 평소 기록에 비하면 김이 빠졌고 SBS TV 주말극장 ‘행복합니다’도 9일 17.6%, 10일 22.6%에 만족해야 했다. 반면 밤 10시가 지나 방송된 SBS TV ‘조강지처 클럽’은 9일 30.0%, 10일 33.5%를 기록해 올림픽 정국에서도 비교적 선전하고 있다. 100c@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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