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극장가에 4차원의 엉뚱하고 발랄한 캐릭터가 떴다. 관객들은 4차원인 그들을 보면서 폭소를 자아내기도 하고 대리 만족을 느끼기도 한다. 이제 4차원 캐릭터는 우리들에게 익숙한 코믹 캐릭터로 자리잡았다. 그 대표 주자에 배우 예지원과 김별이 있다. 예지원은 취중 코미디 영화 ‘당신이 잠든 사이에’에서 술만 마시면 필름이 끊기는 32살의 엽기적인 유진 역할을 맡았다. 예지원은 발랄하고 엉뚱하다 못해 과할 경우 푼수기마저 넘치는 캐릭터를 천연덕스럽게 소화했다. 극중 술에 취해서 엄정화의 ‘배반의 장미’를 부를 때는 눈에 광기마저 서리며 캐릭터와 설정에 몰입해 열연을 펼쳤다. 예지원은 OSEN과의 인터뷰에서 “동심으로 돌아가서 한 20년 젊어진 듯한 느낌을 받았다”며 “하고 나서 더 발랄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지금까지 한 역할 중에서 가장 철이 없고 어린 역할이었다. 나이만 32살이지 마음가짐은 10대 같은 순수한 캐릭터다. 극중에서 유진은 안 변하고 있는 것이고 단지 나이만 서른 둘인 것인데 나는 유진이가 영원히 철이 안 들었으면 좋겠다(웃음)”고 밝혔다. 예지원은 ‘올드미스 다이어리’의 최미자, ‘얼렁뚱땅 흥신소’의 타로마스터 정희경 등에서 보여줬던 자연스러운 코믹 연기에 영화 ‘당신이 잠든 사이에’로 4차원 캐릭터의 정점을 보여줬다. 예지원에 뒤이을 배우가 있으니 김별이다. 김별은 영화 ‘아기와 나’에서 엽기적인 캐릭터 별이 역을 자연스럽게 소화했다. 실제 이름과도 같은 별이 캐릭터는 누구보다 천재적인 소녀이지만 독특한 성격의 소유자로 일반 학생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4차원 소녀. 그녀가 극중 킹카로 출연하는 장근석을 만나 한눈에 반하게 되고 다시 활기를 찾기 시작한다. 극중에서 김별은 첫 등장부터 예사롭지 않다. 김별은 오토바이를 끌고 학교에 온 준수(장근석) 앞에 동물 잠옷 차림으로 나타나 관객을 놀라게 하더니 첫눈에 반한 준수에게 핸드폰을 바로 들이밀며 사진을 찍어 두는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또한 준수가 정학 맞을 위기에 처하자 교무실에서 ‘교칙에는 아기 금지는 없다!’고 외치는 엉뚱한 행동으로 웃음을 유발한다. 김별은 현재 KBS 2TV 드라마 ‘최강칠우’에서 에릭 구혜선과 삼각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씩씩한 레옹의 마틸다처럼 칠우의 옆을 한시도 떨어지지 않는 독특한 캐릭터로 강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crystal@osen.co.kr 예지원(왼쪽)과 김별.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