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베이징, 올림픽취재반] 박태환, 최민호, 여자 양궁이 금메달을 획득함에 따라 2008 베이징올림픽 열기가 무르익고 있다. 하지만 규정과 경기 방식을 제대로 알고 본다면 경기를 좀 더 흥미진진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11일 여자 개인 플뢰레에 남현희가 출전하는 가운데 용어부터가 어려운 플뢰레-에뻬-사브르의 차이는 무엇일까. ▲ 플뢰레(Fleuret) 펜싱의 기본 종목으로 할 수 있는 플뢰레는 심판의 시작 선언 후 먼저 공격적인 자세를 취한 선수에게 공격권이 주어지는 경기다. 공격을 당한 선수는 반드시 방어해야만 공격권을 얻을 수 있으며 유호 타겟은 얼굴, 팔, 다리를 제외한 몸통이다. 몸통만 유효 타겟이다보니 체구가 작은 남현희로서는 유리한 점이다. 득점은 칼의 끝이 상대의 금속조끼의 어스 부분에 접속됨으로써 득점이 되며 한 선수가 득점을 올리면 상대방의 전광판에 적색 또는 청색의 불이 켜진다. ▲ 에페(Epee) 에페는 플뢰레와 달리 먼저 찌르는 선수가 득점을 하게 되는 종목이다. 마스크와 장갑을 포함한 상체 모두가 유효 타겟이며 하체를 허리 부분부터 완벽하게 가릴 수 있는 에이프런 모양의 전기적 감지기 옷이 준비되어 있다. 에페는 찌르는 시간의 빠르고 느림에 따라 점수를 얻지만 1/25초 이내에 서로 동시에 찔렀을 경우는 양자 모두 점수를 얻게 된다. ▲ 사브르(Sabre) 플뢰레 에페와는 달리 베기와 찌르기가 동시에 가능하다. 유효 타겟은 허리뼈보다 위이며 머리와 양팔도 포함된다. 경기 시간은 개인전 세 종목 모두 3분 3라운드를 펼치되 한 선수가 먼저 15점을 득점하면 시간 및 라운드에 관계없이 경기가 끝난다. 단 사브르는 한 선수가 1라운드서 먼저 8점에 도달했을 경우 자동적으로 2라운드로 넘어가는 것이 다르다. 하지만 3분 3라운드 경기를 모두 마쳤지만 동점일 경우 연장 1분 경기를 치르며 먼저 득점하는 사람이 승리하게 된다. 연장전서도 승부가 나지 않을 경우 경기 시작전 동전던지기를 통해 우선권을 가진 선수가 승리하게 된다. 단체전은 3명이 팀을 이뤄 1인당 3분 3라운드씩 총 9라운드를 치르며 역시 45점을 먼저 얻으면 승리한다. 한편 이번 베이징올림픽부터 펜싱에 비디오 판독제도가 도입되어 선수들은 심판 판정에 대해 비디오 판독을 요청할 수 있다.또한 사브르에만 사용했던 투명 마스크가 플뢰레에도 적용되고 무선 판독기가 도입되어 도복에 연결됐던 선이 없어졌다. 선수들의 활동이 자유로워졌다. 한국대표팀은 10개 세부 종목 중 남·여 사브르 단체, 여자 플뢰레 단체를 제외한 7개 종목에 참가한다.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 남자 플뢰레 김영호가 금메달을 획득했지만 2004 아테네올림픽 때는 노메달에 그쳤다. '기대주' 여자 플뢰레의 남현희(27·서울시청)가 11일 경기를 펼치며 남자 에페의 정진선(24·화성시청)은 메달이 기대됐지만 지난 10일 8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남현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