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외조’ 위해 홀로 베이징 간 한상진, “코끝이 찡”
OSEN 기자
발행 2008.08.11 10: 38

MBC 드라마 ‘하얀거탑’과 ‘이산’의 홍국영으로 이름을 알린 연기자 한상진(31)이 아내 외조를 위해 홀로 베이징 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올림픽 열기 속에서 땀방울을 쏟고 있다. 한상진의 아내는 잘 알려져 있다시피 동갑내기 농구 선수 박정은이다. 국가대표팀에 선발돼 베이징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메달 사냥에 나서고 있다. 남다른 부부애를 자랑하고 있는 한상진은 지난 9일 홀로 베이징으로 날아갔다. 우리나라 농구 대표팀이 브라질을 맞아 연장승부 끝에 극적인 승리를 거둔 바로 그날이었다. 굳이 ‘홀로’ 간 것을 강조하는 이유는 중국 방문 사실을 주변에 알리지 않고 자비로 조용히 출국했기 때문이다. 경기 티켓도 현장에서 자력으로 해결해야 되는 상황이다. 경기장을 찾았다고 해서 아내를 따로 만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팀과 함께 움직여야 하는 박정은은 관중석 어디선가 자신을 응원하고 있을 남편의 시선을 느끼며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에 있는 측근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현지 분위기를 전한 한상진은 “연장 승부 끝에 극적으로 승리하는 현장을 지켜보면서 정말 뜨거운 감동을 느꼈다. 평소에도 아내의 경기를 보기 위해 농구장을 자주 찾는 편이지만 외국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선수들을 보는 느낌은 정말로 달랐다. 아내와 우리 대표팀에 힘을 주기 위해서 목이 터져라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대~한민국’을 외치고 있노라면 눈시울까지 뜨거워진다는 한상진은 “우리 대표팀 정말 대단하다”고 첫 승리를 지켜본 소감을 따로 밝혔다. 새로 들어갈 영화 준비를 위해 한창이던 사격연습(경찰 역을 맡았음)까지 뒤로 미루고 베이징으로 날아간 한상진은 현재로선 대표팀 일정을 끝까지 함께할 예정이다. 지난 9일 브라질을 꺾고 기분 좋은 출발을 한 여자 농구대표팀은 11일 오후 3시 반 러시아를 상대로 예선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100c@osen.co.kr 한상진과 박정은.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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