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봉중근, 일본-미국전 승리 선봉장
OSEN 기자
발행 2008.08.11 10: 59

[OSEN=베이징, 올림픽취재반]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야구 대표팀 이승엽(32, 요미우리)과 봉중근(28, LG)이 대표팀 메달 획득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일본과 미국을 꺾기 위한 선봉에 선다. 지난 2004년 대한해협을 건너 일본 무대에 진출한 이승엽은 대표팀 선수 가운데 유일한 지일파. 일찌감치 대표팀의 4번 타자로 낙점된 이승엽은 김경문호의 성패를 좌우할 키 플레이어나 다름 없다. 그의 활약 여부가 대표팀 전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절대적이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3월 대만 타이중에서 열린 올림픽 최종 예선전서 타율 4할7푼8리(23타수 11안타) 2홈런 12타점 5득점으로 대표팀의 본선 진출을 견인한 이승엽은 올 시즌 전반기 2군에 머물렀으나 올림픽 대표팀 합류 직전 1군에 승격, 145m 짜리 초대형 솔로 아치를 쏘아 올렸고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트리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이승엽의 목표는 금메달 획득. 자신의 대표팀 모자에 '금메달'이라고 적어 놓은 이승엽은 "무조건 금메달을 따는 것이 목표다. 9경기 모두 이기고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이승엽은 "금메달 획득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될 만한 팀은 아무래도 일본이 되지 않겠냐"고 내다봤다. 일본 대표팀이 최근 평가전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줬으나 "그에 대해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평가전에서 패했을 뿐 올림픽에서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경계의 끈을 놓치지 않았다. 이어 이승엽은 "일본전에서 더욱 강하게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오는 13일 미국과의 대결에 선발 출격이 유력한 봉중근은 빅리그의 경험을 살려 대표팀에 첫 승을 안겨줄 각오. 미국 대표팀은 마이너리그 출신 선수로 구성된 만큼 결코 어려운 상대만은 아니다.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선발된 봉중근은 "태극마크를 달고 경기에 출전하면서 이기겠다는 마음으로 하나가 되었던 기억을 잊을 수 없다"며 "올림픽에서도 공 하나 하나에 혼을 담는 최선의 노력으로 반드시 메달을 따오겠다"고 약속했다. 올 시즌 8승 7패를 거둔 봉중근은 방어율 5위(2.93), 탈삼진 공동 1위(107개)로 정상급 좌완 선발 대열에 합류했다.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쿠바 대표팀과의 평가전에 선발 등판, 빠른 직구와 낙차 큰 변화구를 적절히 섞어 던지며 4이닝 4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매이닝 안타를 허용한 뒤 주자를 내보냈지만 후속 타자를 삼진과 범타로 유도하는 모습은 단연 돋보였다. '지피지기 백전불태'라는 말처럼 일본과 미국 야구를 경험한 이승엽과 봉중근의 역할에 대표팀의 운명이 좌우된다. 이승엽-봉중근.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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