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베이징, 올림픽취재반] '마린보이' 박태환(19, 단국대)이 베이징올림픽 자유형 200m에서 2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박태환은 11일 오전 중국 국립 수상경기 센터에서 열린 자유형 200m 준결승 2조에서 1분 45초 99로 터치패드를 찍어 피터 반더카이(1분 45초 76)에 간발의 차로 뒤진 2위로 골인했다. 이로써 박태환은 전체 2위로 8명이 겨루는 결승에 무난히 올랐다. 초반부터 빠른 기세로 선두권 경쟁에 나선 박태환은 150m턴에서 3위권으로 올라섰다. 이후 마지막 스퍼트를 한 박태환은 펠프스를 제치고 2위까지 올라 아시아기록까지 경신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종전 기록은 자신이 지난 4월 동아수영대회서 세운 1분 46초 26으로 0.27초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준결승에 나선 16명의 선수 중 가장 빠른 선수는 미국의 피터 반더카이였고 박태환과 진 베이슨(남아공, 1분 46초 13)이 뒤를 이었다. 사상 첫 8관왕을 노리는 이 종목 세계기록(1분 43초 86) 및 올 시즌 1위 기록(1분 44초 10) 보유자 펠프스(미국, 1분 46초 28)는 4위로 결승에 올랐다. 아테네 대회서 펠프스는 400m 계영과 200m 자유형서 잇달아 동메달에 머물어 8관왕에 이어 7관왕에도 실패한 바 있어 12일 오전 열릴 결승전이 8관왕 달성에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펠프스는 아테네 대회서 5관왕까지 달성한 뒤 수영 최종 이벤트로 미국의 우승이 확실했던 400m 혼계영 결승에는 예선서 자신이 뛰는 바람에 나서지 못했던 동료도 금메달리스트가 될 수 있도록 출전을 양보하는 미담을 남기며 6관왕에 올라 화제가 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