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기타지마, 아시아 수영의 쌍두마차
OSEN 기자
발행 2008.08.11 13: 38

[OSEN=베이징, 올림픽취재반] 한일 수영 천재들이 서양의 높은 벽을 뛰어 넘으며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아시아 수영의 위력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 주인공은 '마린보이' 박태환(19)과 '일본 수영의 영웅' 기타지마 고스케(26). 박태환의 금메달은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기쁨과 희망을 안겨 줬다. 박태환은 지난 10일 남자 자유영 400m 결승에서 3분 41초 86을 기록, 강력한 라이벌 그랜드 해켓(호주)을 제치고 한국 수영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지구력이 강한 박태환은 초반 100m까지 해켓을 따라가는 전략을 구사했다. 그러나 150m 턴에서 1위로 앞서 나간 박태환은 이후 선두를 유지하는 데 주력했다. 해켓도 마지막 스퍼트에 나섰지만 박태환의 독주를 막지 못하며 6위에 그쳤고 박태환은 한국 수영 사상 첫 금메달을 따냈다. 박태환에 앞서 이미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남자 평영 100m와 200m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기타지마는 11일 베이징 국립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평영 100m에서 58초 91를 기록, 금메달과 더불어 세계신기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기타지마의 세계신기록은 2006년 브렌든 핸슨(미국)이 세운 59초 13의 기록을 0.22초 앞당겼다.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두드린 기타지마는 두 팔을 높이 들며 승리의 짜릿함을 만끽했다. '아시아 수영의 대들보' 박태환과 기타지마의 활약 속에 이제 수영도 더 이상 서양인들의 독무대는 아니다. 박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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