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에서 이종 격투기 선수로 변신한 추성훈(33)이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왕기춘 선수가 출전하는 유도 경기의 객원 해설위원으로 마이크를 잡는다. 교포 4세 출신으로 국적을 바꾸고도 끝내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었던 비운의 선수 추성훈은 11, 12일 방송되는 MBC 2008 베이징 올림픽 유도 예선과 결선 중계를 맡아 해설자로 변신한다. 이에 따라 추성훈은 지난 10일 베이징에 도착해 해설자로 나설 만반의 채비를 갖췄다. 추성훈은 MBC 뉴스와의 인터뷰(11일 오전 방영)에서 유도 최민호 선수의 금메달 획득에 대해“실력도 많이 있지만 그래도 올림픽 시합은 어렵다. 그런 결과가 나오는 것은 대단하다. 빨리 만나서 얘기하고 싶다”며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유도 일 같은 것 많이 하고 싶었다. 그리고 이번에 이런 일이 있어서 어렵지만 하겠다고 했다”며 유도에 대한 강한 애착을 드러냈다. 11일 방송에서는 73kg급 왕기춘 선수가 금사냥에 나서며 추성훈은 한광섭 캐스터, 김석규 해설위원과 함께 중계석에 나란히 자리할 예정이다. 추성훈은 “바뀐 경기 규칙과 용어를 공부하는게 어려웠다”며 “이번 올림픽만큼은 일본 선수들이 아닌 한국 선수들을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MBC 스포츠 제작단의 관계자는 "추성훈 선수의 지난했던 유도 인생과 더불어 솔직한 스포츠 이야기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hellow082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