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판으로 웃던 한국 유도, 한판에 울었다
OSEN 기자
발행 2008.08.11 20: 53

[OSEN=베이징, 올림픽취재반] 지난 9일 한국 유도는 한판에 웃었다. 남자 60kg급에 나섰던 최민호는 5연속 한판승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이틀 후에 펼쳐진 남자 73kg급에서는 한판에 울었다. 그것도 경기 시작 13초 만이었다. 11일 베이징 과학기술대 체육관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한국이 가장 확실한 금메달 기대주로 꼽았던 왕기춘(20, 용인대)은 아제르바이잔의 엘누르 맘마들리(20)에게 들어메치기에 불의의 한판패를 당하고 말았다. 한 번의 공격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맘마들리는 기쁨에 넘쳐 경기장을 뛰어다녔고 왕기춘은 아쉬움에 망연자실해했다. 더욱이 이 체급 최강자인 이원희를 누르고 출전했기에 이번 패배는 너무나 충격이 컸다.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한판패를 당한 왕기춘은 고개를 떨굴 뿐이었다. 이날 경기는 한판이 왜 유도의 꽃인가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었다. 왕기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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