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 정영철, 난적 진영수-윤종민 연파하고 스타리그 16강 진출
OSEN 기자
발행 2008.08.11 21: 07

"긴 말은 필요없습니다. 목표는 우승입니다". 첫 진출한 스타리그서 예상을 뒤엎고 16강 진출에 성공한 정영철(20, MBC게임)은 당당하게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팀플레이 선수의 한계를 극복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출했다. 정영철은 11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서 열린 '인크루트 스타리그 2008' 36강 D조 경기서 진영수 윤종민을 차례대로 연파하고 예선 통과자 중 처음으로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정영철은 "기쁘다. 프로게이머 데뷔 이후 3년 만에 이런 행복을 느끼는 것 같다"고 승리한 소감을 밝힌 뒤 "첫 고비였던 진영수전도 자신있었다. 경기장에 도착하는 순간 올라갈 것을 확신했다. 상대 선수도 잘하지만 우리 팀 테란인 (민)찬기 (이)재호 (염)보성 등 3명이 잘하기 때문에 진영수 선수에 대한 위축감이나 부담감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서 보여준 정영철의 경기력은 생각 이상이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 팀플레이 선수들에게 약점으로 지적되던 중후반 운영은 물론이고, 전술 전략선택에서도 개인전 선수들에게 밀리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최종전 3세트 불리한 상황서 섣부른 공격보다는 인내심을 가지고 디바우러-디파일러라는 역전 카드를 활용해 윤종민을 제압했다. "불리한 상황이었다고 생각한다. 상대가 나보다 모든 상황이 좋아서 어설픈 공격보다는 꾸준히 병력을 생산하고 일꾼을 늘이면서 승리할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인내심 싸움이었다. 윤종민 선수를 인정하지 않았다면 패했을 지도 모른다". 마지막으로 정영철은 "긴 말 필요없이 이번 대회 목표는 우승이다. 스타리그서는 잘하는 선수와 하고 싶다. 지는게 두려운 시점도 아니다. 잘하는 선수를 이기면 우승할 수 있는 자신감이 지면 한 수 배운다고 생각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인 뒤 "모든 상황을 천천히 즐기고 싶다. 프로게이머가 되면서 방황도 하고 고생도 많이 했다. 이제야 프로게이머가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소신있는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스타리그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 인크루트 스타리그 2008 36강 D조. ▲ 1차전 진영수(STX 소울) 0-2 정영철(MBC게임 히어로) 1세트 진영수(테란, 7시) 정영철(저그, 3시) 승. 2세트 진영수(테란, 1시) 정영철(저그, 7시) 승. ▲ 최종전 윤종민(SK텔레콤 T1) 1-2 정영철(MBC게임 히어로). 1세트 윤종민(저그, 11시) 정영철(저그, 7시) 승. 2세트 윤종민(저그, 2시) 승 정영철(저, 10시). 3세트 윤종민(저그, 7시) 정영철(저그, 1시) 승.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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