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신시내티 레즈의 강타자 애덤 던을 영입해 공격력을 보강했다. 애리조나는 유망주 3명을 내주고 던을 받아들이는 3-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ESPN이 12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신시내티는 던을 보내는 대신 마이너리그 투수 댈러스 벅 외에 2명의 선수를 추가로 지명할 수 있게 됐다. 애리조나 유니폼을 입게 된 던은 매 시즌 40홈런을 보장하는 내셔널리그의 대표적 슬러거. 2004년 46홈런 이후 지난해까지 4년 연속 40홈런을 넘어섰다. 32홈런을 기록 중인 올해 역시 40홈런 돌파가 유력하다. 파워가 넘치는 대신 약점도 뚜렷하다. 정교함이 부족해 통산 타율은 2할4푼7리에 불과하다. 매 시즌 160개 이상 삼진을 당할 만큼 '모 아니면 도' 식의 스윙으로 일관한다. 다만 선구안이 뛰어나 4할에 근접한 출루율을 기록하고 있어, 가치를 인정받는다. 2001년부터 신시내에서 활약한 던은 8년 통산 타율 2할4푼7리 270홈런 646타점 OPS 9할을 기록했다. 올해 성적은 2할3푼3리 32홈런 74타점 OPS 9할1리. 이번 트레이드로 애리조나는 숙원이던 장타력 보강에 마침내 성공했다. LA 다저스와 치열한 NL 서부지구 선두 싸움을 하는 애리조나는 던의 올 시즌 팀홈런 리그 13위(113개)에 그치고 있었지만 전의 합류로 중심타선의 파워가 몰라보게 늘어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리그 20위에 처져 있는 팀득점도 향상될 전망이다. 애리조나는 논웨이버 트레이드 마감시한에 앞서 마크 테셰이라 영입을 추진했지만 LA 에인절스에 빼앗긴 바 있다. 하지만 이번 던 영입으로 중심타선의 파워를 극대화하면서 잔여 시즌 운영에 탄력을 받게 됐다. 애리조나는 지구 2위 다저스에 1.5경기차로 쫓기고 있다. 반면 신시내티는 지난달말 주포 켄 그리피 주니어를 시카고 화이트삭스로 보낸 데 이어 던 마저 트레이드로 팔아치우면서 타선의 '원투펀치' 없이 잔여 시즌을 치르게 됐다. 신시내티는 일찌감치 '리빌딩'을 선언한 만큼 미래를 위한 준비에 좀 더 젼념할 수 있게 됐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