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완, "류승범은 형같은 내 동생"
OSEN 기자
발행 2008.08.12 07: 27

친형제인 류승완 영화감독과 배우 류승범이 처음으로 예능 프로그램에 동반 출연했다. 두 사람은 11일 방송된 MBC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에 출연해 그 동안 한번도 털어놓지 않았던 진솔한 이야기를 풀어갔다. 류승완은 류승범을 ‘형 같은 동생’이라고 했다. “다양한 사회경험을 해서 그런지 중요한 결정 할 때가 있으면 형처럼 충고한다”고 했다. 얼마 전 류 감독이 MBC ‘황금어장-무릎팍 도사’ 출연을 놓고 고민할 때도 “형, 그건 아닌 것 같은데”라며 사랑하는 사람이 상처 받을까 진심으로 걱정하는 모습을 보여 “참 어른스럽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단다. 그래도 류승범은 “형 만한 아우 없다”며 손사래 쳤다. 류승범은 “어렸을 때부터 많이 방황하고 사고를 많이 쳤다”고 고백했다. 형으로서는 걱정이 안 될 수 없다. 류승완은 “한 번은 친구들과 집 나간 동생을 잡으러 갔다. DJ를 하고 있었는데 정말 잘하더라. 친구들이 ‘저것도 기술이다. 밀어줘야 한다’고 말했다”며 동생의 선택을 존중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 밤마다 동생이 어딜 나가길래 나쁜 짓을 하는 건 아닐까 불안한 마음에 추적을 했다. 류승범은 개통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집 앞 지하철 역으로 갔다. 아무도 없는 역의 큰 거울 앞에서 혼자 춤 연습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원래 춤을 추고 싶어하는 걸 알고 있었다. 그렇게 뭔가에 몰두해서 열심히 하는 건 처음 봤다. 충격이었다”고 털어놨다. 류승범은 “형이 영화감독이 아니었으면 배우가 절대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네티즌의 질문은 “그 얼굴에 배우라…… 형이 영화감독이 아니어도 배우가 됐을까?”였다. 류승범은 이를 인정하면서도 “나는 어렸을 때부터 한번도 배우를 꿈꾸지 않았다. 음악하고 싶었는데 결국 좌절을 맛 봤다. 1년 동안 꿈쩍도 않았는데 형의 영화로 데뷔했다. 데뷔작에서 응어리가 터진 것 같다. 그러면서 배우에 매력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외모에 대해서도 “배우는 다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얼굴의 배우가 있어야 한다. 사람도 마찬가지로 다양해야 한다”고 지론을 펼쳤다. mir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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