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베이징, 올림픽취재반] 올림픽 야구 대표팀은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미국과의 두 차례 대결에서 2패에 그쳤다. 예선전에서 0-4로 패한 뒤 준결승전에서 2-3으로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미국 대표팀에 비해 전력상 큰 차이가 없었으나 미국을 위한 편파 판정 등으로 인해 대표팀에 불리하게 작용하는 요소가 적지 않았다. 당시 시드니 올림픽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한 선수는 "편파 판정이 아니었다면 결과를 달라졌을 것"이라고 말할 만큼 아쉬움이 컸다. 오는 13일 미국 대표팀과 첫 대결을 펼치는 김경문호는 미국전 필승을 다짐했다. 미국과의 대결이 결코 어렵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에서 미국을 7-3으로 완파했던 만큼 더 이상 넘을 수 없는 강적이 아니다. 김 감독은 지난 11일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 선수들의 자료를 봤는데 좋은 선수들이 많았다"며 "그러나 강점도 있지만 약점도 있기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대표팀 타선의 기둥 이승엽(32, 요미우리)은 미국과의 대결에서 반드시 이기겠다고 약속했다. 이승엽은 "미국과의 대결은 아주 중요하다. 반드시 이겨서 기선 제압에 성공하겠다"며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이후 미국야구가 더 이상 한국야구를 깔보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완전히 기를 누르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승엽은 WBC 8강 라은드 미국전에서 특급 좌완 돈트렐 윌리스의 초구를 걷어 중월 솔로 아치를 터트리며 미국 야구 관계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승엽과 더불어 김동주(32, 두산), 박진만(32, 삼성), 정대현(30, SK) 등 시드니 올림픽 멤버들도 미국전을 벼르고 있다. 메달 획득을 노리는 올림픽 대표팀은 미국과의 첫 대결이 가장 중요하다. 8년 전 시드니 올림픽 분패의 아쉬움을 만회하는 것은 물론 메달 획득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