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호, 메달 획득의 지름길은 '속전속결'
OSEN 기자
발행 2008.08.12 08: 02

[OSEN=베이징, 올림픽취재반]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야구 대표팀의 화두는 속전속결. 김 감독은 지난 11일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예선전에서 4승 고지를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오는 13일 미국과의 첫 대결부터 14일 중국, 15일 캐나다, 16일 일본과의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다면 마운드 운용에 한결 여유가 생긴다는 것이 김 감독의 복안. 김 감독은 메달 획득을 위한 첫 번째 관문 미국과의 승부에서 마운드를 총동원할 계획이다.
메이저리그 출신 좌완 봉중근(28, LG)이 미국전 선발 등판이 유력하다. 봉중근은 빅리그에서 쌓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마이너 선수들로 구성된 미국 대표팀을 잠재울 태세이다. 봉중근 뿐만 아니라 마이너리그 출신 송승준(28, 롯데)과 '미국 킬러' 정대현(30, SK)도 언제든 마운드에 오를 준비를 마쳤다.
송승준은 2001년부터 3년 연속 퓨처스 게임(마이너리그 올스타전)에 참가할 만큼 마이너리그 타자들과의 상대했던 경험이 풍부하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미국과의 두 차례 경기에 선발 등판, 13⅔이닝 11탈삼진 2실점으로 핵잠수함의 위력을 마음껏 과시한 정대현은 미국전 히든카드나 다름 없다.
이택근(28, 히어로즈) 등 대표팀에 소속된 14명의 군미필 선수들은 올림픽 메달 획득을 통해 병역 혜택을 노린다. 특히 이택근, 송승준 등 일부 선수들은 이번 올림픽 본선 무대가 병역 혜택을 받기 위한 마지막 기회나 다름 없다. 벼랑 끝에 몰린 심정으로 '죽기 살기'로 덤빌 전망이다.
병역 혜택은 선수들의 팀워크를 결속시키고 정신력을 강화시키는 최고의 방법인 셈. 김경문호가 4강 진출의 필수 요건으로 제시한 4승 고지 선점을 달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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