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베이징, 올림픽취재반]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의 초반 상승세에 기대가 커지며 또 다른 금맥 레슬링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름 9m의 경기장에서 어떤 도구도 없이 몸으로 승부를 내는 레슬링은 그레코로만형이 1896년 근대 올림픽부터 역사를 같이하는 고전 스포츠 중의 하나다. 여기에 자유형이 1904년 세인트루이스올림픽부터 추가되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레슬링은 한국 사상 첫 금메달이 나온 종목이기도 하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양정모의 첫 금메달이 나온 이후 1984년 LA올림픽부터 2004년 아네테올림픽까지 한 번도 거르지 않고 금메달을 따낸 레슬링은 비록 비인기종목이나 전통의 효자 종목으로 자리잡았다. 손과 다리를 모두 사용해 격돌하는 자유형과 달리 그레코로만형은 허리 윗부분만을 사용할 수 있다. 자유형이 좀 더 다양한 기술 구사가 가능하기에 그레코로만형보다 화려한 경기를 즐길 수 있다. 스탠딩 자세에서 힘과 기술의 우열을 가리다보니 다소 수비적이고 지루하다는 평가가 많았던 그레코로만형은 아테네올림픽 이후 많은 규정에 변화를 줬다. 3분 2라운드에서 2분 3라운드로 개편했을 뿐만 아니라 각 라운드의 경기 시간 2분 가운데 1분은 스탠딩으로 남은 1분은 각각 30초씩 양 선수에게 패시브 공격 기회를 주는 그라운드 경기로 구성됐다. 공격 순서는 스탠드 경기 고득점자에 우선권이 주어지며 동점일 경우 심판이 주머니에서 뽑는 적색과 청색 공의 색깔로 승자가 결정된다. 여기에 그레코로만형과 자유형 모두 빠른 진행을 유도하기 위해 폴을 좀 더 쉽게 딸 수 있도록 손질했다. 유도의 한판과 같은 폴은 양 어깨가 동시에 1초 이상 매트에 닿을 때 선언되는데 한 라운드에서 6점 차가 나도 폴로 인정한다. 종전에는 10점 이상 점수 차가 나야 했다. 한편 남자 그레코로만형 7개, 자유형 6개 그리고 여자 자유형 4개를 포함해 총 17개의 금메달이 걸린 레슬링에서 한국은 11개 종목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그레코로만형에서는 박은철(55kg급)과 정지현(60kg급) 그리고 김민철(66kg급)이 기대되고 있으며 자유형에서는 백진국(66kg급)이 주목받고 있다.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