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상하이, 올림픽취재반] 자력 8강 진출이 불가능해진 올림픽 대표팀이 '박주영 딜레마'에 빠졌다. 친황다오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D조 1,2차전서 1무1패로 탈락 위기에 몰린 박성화호가 주공격수 박주영의 활용도를 놓고 큰 고민에 빠졌다. 박주영은 박성화 감독의 전술서 핵심에 있다. 최전방은 물론 처진 스트라이커 및 측면 공격요원도 맡을 수 있고 프리킥과 코너킥 등을 도맡아 처리하고 있는 박주영은 올림픽 대표팀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 박주영은 지난 7일 카메룬과 1차전 후반 23분 상대 파울로 얻은 프리킥을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자신의 진가를 증명했다. 하지만 박주영이 이탈리아전서도 프리킥을 전담하면서 오히려 새로운 문제점이 부각됐다. 공격의 핵심이었던 박주영이 프리킥 전담 키커로 나서자 그것을 받아 먹어야 할 이근호와 신영록이 박성화 감독이 원하는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다. 이렇듯 '두 명의 박주영'이 있을 수 없는 현실서 역할 변경이 필요한 상황에서도 박성화 감독은 큰 변화없이 그대로 틀을 유지한 게 무득점을 불렀다고도 볼 수 있다. 현재 대표팀에는 프리킥 능력을 가진 선수들이 많이 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날카로운 킥 능력을 가진 백지훈이나 부상서 돌아와 체력적으로 완전해진 김승용도 있지만 박성화 감독은 그들에게 역할을 나누어 주지 않았다. 결국 박성화 감독이 여러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며 '박주영 딜레마'를 해결하지 않는 이상 자신이 원하는 공격축구를 추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과연 박성화 감독이 오는 13일 온두라스와 조별리그 최종전서 딜레마의 해법을 내놓을지 지켜볼 일이다.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