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베이징, 올림픽취재반]2000 시드니 올림픽 이후 8년 만의 금메달을 노리는 미국이 신중한 자세로 경쟁국들에 대한 경계심을 풀지 않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12일(한국시간) 미국 대표팀 스카우트 마이크 라슨과 케빈 소시어의 발언을 토대로 금메달 획득에 있어 가장 경계해야 할 팀으로 한국을 비롯해 쿠바와 일본을 꼽았다. 가장 먼저 언급한 팀은 쿠바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서 야구가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쿠바는 4개 대회서 3개의 금메달과 1개의 은메달을 휩쓸었다. 라슨은 쿠바의 힘에 대해 선발 투수진과 타자들이 노련함을 갖췄다는 점을 들었다. “지난 200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서 12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야델 마르티를 비롯한 페드로 루이스 라조-에디엘 팔마 등 노련한 투수들이 선발진에 굳건히 버티고 있다. 또한 WBC서 8득점을 올린 율리에스키 구리엘, 타율 4할8푼을 기록한 요안드리 갈로보도 무서운 타자다” 미국 측은 최근 세계 야구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한 일본에 대한 주의도 잊지 않았다. 특히 라슨은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등 메이저리거들이 불참했으나 이 약점을 상쇄할 수 있을 만큼의 강한 자국 리그를 보유하고 있다”라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또한 일본의 에이스로 활약할 예정인 다르빗슈 유(니혼햄)에 대해서는 “앞으로 스토브 리그서 메이저리그의 지대한 관심을 끌어낼 투수다. 경기를 지배할 수 있는 수준의 투수로 장신(195cm)에서 나오는 높은 릴리스 포인트가 위력적이다”라고 이야기했다. 한국 또한 미국의 경계 대상으로 꼽혔다. 라슨은 WBC서 5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위력을 과시한 이승엽(요미우리)의 존재감에 큰 점수를 주었고 소시어는 기본에 충실한 한국의 견실한 수비력에 점수를 주었다. 두 스카우트는 한국에 대해 “공격과 수비 면에서 모두 승리 조건을 갖춘 팀”이라며 입을 모았다. 야구 종주국 미국은 지난 4번의 올림픽서 단 한 개의 금메달을 따내는 데 그치며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베이징 올림픽을 끝으로 정식 종목서 사라지는 야구에 대한 미국의 각오는 어느 때보다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