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베이징, 올림픽취재반] 12일 남자 50m 권총에서 나란히 금메달과 은메달을 따낸 한국의 진종오(29, KT)와 북한의 김정수(31)는 오랜 세월 동안 라이벌이었다. 둘은 지난 아테네 올림픽 50m 권총에서 나란히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이후 둘은 국제대회에서 서로 경쟁하며 실력을 키워왔다. 2006년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사격 월드컵에서 진종오는 10m 공기 권총과 50m 권총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 때 김정수는 10m 공기권총에서 1.3점 차이로 2위를 기록했다.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도 둘의 성적은 나란히였다. 이날 김정수는 50m 권총에서 5위, 진종오는 6위를 차지했다. 아시아에서도 진종오와 김정수는 경쟁을 이어갔다. 쿠웨이트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에서 진종오는 50m 권총에서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10m공기권총에서는 김정수가 3위, 진종오가 5위에 머물렀다. 1년이 지난 베이징 올림픽. 둘은 금메달과 은메달을 나누어가지며 사격에서 한민족의 우수성을 전세계에 알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