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으로 은메달' 왕기춘, 아버지와 눈물의 상봉
OSEN 기자
발행 2008.08.12 17: 40

부상 투혼에도 불구하고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던 왕기춘이 아버지와 눈물의 상봉을 했다. 경기 다음 날인 12일 SBS '베이징 투데이'와 단독 인터뷰를 가지던 중 아버지 왕태연 씨를 만난 왕기춘은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다 끝내 눈물을 흘렸다. "가족들이 나만 바라보며 살았는데 부모님께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시상식에서 눈물을 흘린 이유를 밝힌 왕기춘은 아버지 왕태연 씨의 품에서 금메달을 놓친 안타까움의 눈물을 흘렸다. "부모가 잘못해서 애한테 너무 큰 짐을 준 것 같아 미안하다"는 아버지 왕태연 씨도 왕기춘을 만나자 꾹 참고 있던 눈물을 흘리며 아들을 꼭 안았다. 왕기춘은 12일 부상으로 인해 병원에 다녀온 뒤 '베이징 투데이'와 인터뷰를 가졌다. 왕기춘에게 뼈아픈 패배를 안긴 8강전에서 부상은 늑골에 연골 뼛조각이 같이 떨어져 나가면서 발생한 것으로 병원 검진 결과 밝혀졌다. 이 정도의 부상은 숨조차 쉬기 힘든 상황이라고 한다. 왕기춘은 아버지와 만난 후 "기대에 못 미쳐서 너무 죄송하고 그래도 여기서 저버리지 말고 강한 남자란 걸 보여드리기 위해서 앞으로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끝까지 응원해주세요"라며 많은 성원을 보내고 있는 국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왕기춘과 아버지의 눈물의 상봉 장면은 12일 오후 5시 30분 베이징 현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SBS '베이징 투데이'에서 확인할 수 있다. y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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