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베이징, 올림픽취재반] 금메달보다 더 많은 감동을 준 은메달이었다. 12일 베이징 과학기술대 체육관에서 벌어진 남자 유도 81kg급 결승서 독일의 올레 비쇼프(독일)와 대결을 펼친 김재범(23, 한국마사회)은 아쉽게 효과로 패배하며 은메달에 머물렀다. 그러나 그가 결승전까지 걸어온 길을 보면 금메달보다 더욱 값진 것임을 알 수 있다. 김재범은 8강전과 준결승전에서 연속 연장전을 펼쳤다. 2경기에서 각각 10분에 달하는 연장전은 김재범의 체력을 고갈시켰고 그는 결국 결승에서 정신력으로 버텼다. 결승서 김재범은 투지로 맞섰으나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대를 잡기 위해 노력했고 몇 차례 기술을 걸었으나 넘기지는 못했다. 결국 3분 32초 비쇼프에게 효과를 내주면서 금메달을 놓쳤다. 그러나 악조건 속에서도 김재범이 보여준 체력과 정신력, 투지는 금메달보다 훨씬 값진 것임에 틀림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