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우완 버드 영입 '선발진 강화'
OSEN 기자
발행 2008.08.13 05: 36

[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클리블랜드 우완 폴 버드(38)가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했다. 보스턴은 13일(한국시간) 선수 한 명을 추후에 내주거나 현금을 지불하는 조건으로 클리블랜드와 트레이드를 단행, 버드를 영입했다. 이번 조치는 너클볼러 팀 웨이크필드의 부상에 따른 공백을 메우기 위한 것. 올 시즌 7승8패 방어율 3.77을 기록한 웨이크필드는 어깨 통증으로 부상자명단(DL)에 올라 로테이션에 공백이 생겼다. 지난해 15승8패 방어율 4.59로 클리블랜드가 플레이오프에 오르는 데 공헌한 버드는 올 시즌에도 7승10패 방어율 4.53으로 순항하고 있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챔피언 결정전 당시 성장호르몬 복용 사실이 드러나 비난을 받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공을 던지고 있다. 특히 올스타 휴식기 이후 4차례의 선발등판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면서 급상승세를 타고 있다. 1995년 뉴욕 메츠를 시작으로 애틀랜타, 필라델피아, 캔자스시티 등 6개 구단을 거친 버드는 풍부한 경험에 따른 노련미가 가장 큰 강점. 구위는 압도적이지 않지만 타자와의 수싸움에서 능하고, 변화구가 돋보인다. 13년 통산 104승91패 방어율 4.37의 성적을 거두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 보스턴은 1위 탬파베이에 4경기차 뒤져 있다. 그러나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선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2경기 앞선 1위를 달리고 있다. 주포 매니 라미레스를 LA 다저스로 트레이드했음에도 최근 10경기 7승으로 탄력을 받고 있다. 이번 트레이드로 클리블랜드는 팀 재건에 한층 더 박차를 가하게 됐다. 올 시즌 승률 4할5푼3리(53승64패)으로 AL 중부 최하위에 처져 있는 클리블랜드는 에이스 C.C. 사바티아를 밀워키로 보낸 데 이어 버드 마저 트레이드하면서 1850만 달러의 연봉총액을 줄이는 효과를 봤다. workhorse@osen.co.kr . . . . .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