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커플’, ‘아찔소’이어 시작부터 '왁자지껄'
OSEN 기자
발행 2008.08.13 09: 12

논란을 낳은 ‘아찔한 소개팅’에 이어 또 하나의 케이블 서바이벌 데이트 프로그램이 탄생했다. 상반된 환경에 처해있는 남녀가 만나 데이트를 통해 서로 간의 편견과 선입견을 극복해 가는 과정을 그린 Mnet ‘하드보일드 원더커플(이하 원더커플)’이다. 6명의 미녀들과 7명의 천재들이 커플이 되어 여행기간동안 여러 가지 게임과 미션을 수행하고, 이를 통해 최종적으로 남은 커플은 1000만 원의 상금을 얻게 된다. ‘서인영의 카이스트’에서 서인영 단짝으로 유명세를 치렀던 임두혁의 출연과 탤런트 심지호의 첫 예능 진행도전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한 ‘원더커플’은 9일 첫 방송 이후 시청자들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며 프로그램 시작을 알렸다. 이날 방송에서는 연애 경험이 전무한 숙맥 남성과 화려한 외모와 연애 경험으로 무장된 여성의 이색 만남이 전파를 탔다. 6명의 여성 도전자들은 남성 도전자들 앞에서는 티를 내지 않았지만 촬영 뒤편에서는 속마음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이 정도일 줄 몰랐다!” “제작진이 장난치는 줄 알았다”며 어이없는 표정을 짓는 여성들의 속마음은 지나칠 정도로 솔직했다. 반면, 남성들은 “다들 예뻐서 다른 세상에 온 듯한 기분이 들었다” “아름다워서 너무 떨린다”고 입을 모아 순탄치 않은 이들의 만남을 예고했다. 하지만 프로그램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장기자랑은 물론 남성 도전자들의 일상 속 매력, 솔직한 속마음 등을 집중 조명하며 이들의 숨겨진 매력을 하나하나 발견해 간다. 여성 도전자 역시 ‘원더커플’에 도전한 이상 이들과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추며 깊이 있는 만남을 이어가야 하기에 첫 인상으로 판가름 나는 단발성의 데이트와는 달리 상대방을 알아가는 과정을 겪게 된다. 프로그램에서 실제 임두혁과 파트너를 이룬 김주영은 “키 작은 연하남이라니! 절대 용서 못하는 조건을 갖춘 사람이 임두혁이었다. 그런데 이미 그런 것은 상관없는 것이 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시청자들은 현대판 ‘미녀와 야수’의 만남에 큰 관심을 보이며 도전자들의 각각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잘 갖춰진 퀸카와 킹카에 조명했던 ‘아찔소’나 선남선녀가 출연하는 타 프로그램에 비해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익숙한 모습들이 일단 친근하기 때문이라는 게 그 이유다. 넘쳐나는 리얼리티 데이트 프로그램 중 외모지상주의를 비꼬는 기획의도가 신선하다는 평도 있었다. 하지만 외국 프로그램과 비슷하다는 따끔한 지적도 눈에 띄었다. ‘원더커플’ 제작진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실제로도 원더커플이 많이 탄생하길 바란다. 어울리지 않을 것이란 편견과 선입견 대신 서로를 진지하게 바라봐주는 시선이 중요하기 때문”이라는 바람을 전했다. 한층 강력해진 속마음 토크와 쉽게 예상할 수 없는 하드보일드한 만남을 선보인 ‘하드보일드 원더커플’이 논란을 낳았던 ‘아찔소’에 이어 또 다른 센세이션을 일으킬지 앞으로 행보가 주목된다. y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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