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이라도 빨리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싶다. 08-09시즌에는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 요즘 CJ 선수들은 누구나 다 열심이다. 2008시즌 9위라는 성적은 자존심 강하기로 소문난 CJ 선수들의 마음에 충분히 큰 충격으로 작용했다. 역대 최악 성적의 비시즌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열외 1명 없이 08-09시즌 대비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선수는 바로 '광전사' 변형태(21). 칭찬에 인색하기로 소문난 조규남 감독은 물론이고 김동우 코치까지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변형태는 2008시즌 초반 '스타일 변화'를 시도했지만, 고정돼 있던 컬러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며 7승 6패라는 그리 달갑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주변서는 '전성기가 지나갔다는 혹평도 있었다' 팬들의 관심도 성적이 부진하자 예전같지 않아졌다는 위기감까지 느낄 정도 였다. 2008시즌이 끝나자 변형태의 부활을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하기 시작했다. 자존심 따위는 사치라고 생각하고 다시 메이저 무대에 올라가겠다는 투지만을 불태웠다. 훈련시간에 태반은 스타일 변화를 위해 땀을 쏟기 시작했고, 한달 보름만에 그 빛을 보기 시작했다. 우선 지난 서바이버 토너먼트서 MSL 진출 티켓을 거머쥔 변형태는 오는 15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서 열릴 스타리그서 박지호 김택용을 상대로 16강행 티켓을 거머쥐려고 한다. 모두 강한 상대들이지만 CJ 코칭 스태프트는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변형태는 원래 강력한 프로토스 능력을 지니고 있고, 최근 어머어마 연습량으로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것. 변형태는 "경기라는 것은 조금 잘될때도 못할 때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이제부터 다시 시작이라고 생각하겠다. 강한 선수들 이지만 마지막 승자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