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 오승환, 미국전서 위력 발휘할 것인가
OSEN 기자
발행 2008.08.13 11: 41

[OSEN=베이징, 올림픽취재반]베이징 올림픽 야구 대표팀의 마무리 오승환(26. 삼성)이 13일 미국전서 팀 승리를 지킬 수 있을 지 여부에 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13일 우커송 제 2구장서 미국을 상대로 예선리그 첫 경기를 갖는다. 대표팀은 지난 200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본선서 미국을 7-3으로 꺾었으나 올림픽서는 미국을 꺾은 전력이 없다. 동메달을 차지했던 2000년 시드니 올림픽서 대표 팀은 막판에 무너지며 미국에만 2패를 당했다. 예선 풀리그 미국전서는 마무리로 나선 진필중(당시 두산)이 덕 민트케이비치에 만루포를 허용하는 바람에 0-4로 패했고 4강전서도 민트케이비치의 끝내기 솔로포로 2-3 패배를 당했다. 믿었던 마무리 투수들이 홈런을 허용하는 바람에 8년 전 뼈아픈 패배를 당했던 한국은 첫 경기부터 설욕전을 치르게 되었다. 선발 투수의 호투와 기동력을 앞세운 김경문 감독의 작전이 맞아 떨어져 초반 리드를 잡았다고 가정했을 때 승패의 향방은 계투로 나서는 투수들의 손에 달려 있다. 마무리 오승환의 활약 여부가 더욱 눈길을 끌고 있는 이유다. 오승환은 WBC서 묵직한 볼 끝을 자랑하며 세계무대서 각광을 받은 전력의 소유자다. 미국전 9회 2사 2루에 등판해 치퍼 존스를 땅볼로 제압하던 당시 미국 대표 팀에 포수로 참가했던 마이클 바렛(현 샌디에이고)은 그의 직구에 대해 “110마일(약 170km)의 공을 던지는 것 같다”라며 놀라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불안 요소도 있다. 오승환은 올시즌을 앞두고 팔꿈치 피로 누적으로 인해 시즌 초반 구위가 떨어진 듯한 모습을 보여왔다. 올 시즌 26세이브(공동 1위)에 방어율 1.76으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오승환이지만 중요한 국가 대항전인 올림픽서 제 역할을 펼치지 못한다면 이는 정대현(30. SK), 한기주(21. KIA)등 다른 마무리 요원들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년 전 메이저리거들을 상대로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오승환. 팬들은 오승환의 구위가 올림픽서도 유감 없이 발휘되길 기대하고 있다.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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