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리치가 35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뮤지컬 ‘돈 주앙’의 주인공에 캐스팅됐다.
리치는 2009년 2월 개막하는 뮤지컬 ‘돈 주앙’에 뮤지컬 배우 강태을, 윤형렬과 함께 주인공으로 발탁됐다. 지난 6월 10일부터 8월 8일까지 7인의 배역을 뽑기 위해 진행된 오프라인 및 TV 생방송 오디션을 통해 낙점된 것이다.
‘돈 주앙’은 스페인 전설적 바람둥이 돈 주앙의 삶과 열정, 질투, 그리고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서정적이고 강렬한 라틴 풍 음악에 화려한 플라멩코와 함께 펼쳐지는 작품이다. 프랑스의 국민 가수 겸 작곡가인 ‘펠릭스 그레이(Flix Gray)’가 극본과 작곡을 맡아 세계적인 성공을 거뒀다. 지난 2006년 11월에는 오리지널팀이 내한해 불과 보름 여의 공연 기간 동안 3만 관객을 동원하는 저력을 보여준 바 있다.
리치는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우리동네’등에 출연했다. 이번 오디션 기간 동안 배역을 위해 창법을 바꾸고, 고급스러우면서도 섹시한 돈 주앙 역을 위해 11kg을 감량할 정도로 배역에 열의를 보였다고 한다.
강태을은 일본 극단 사계(시키, 四季)에 소속된 배우로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캣츠’ 일본 공연에 참가했으며 한국에서는 ‘라인온 킹’에서 무파사 역으로 활동했다. 윤형렬은 2007년 대작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주인공 ‘콰지모도’로 데뷔, 발군의 가창력을 인정받으며 뮤지컬 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배우다.
이들은 6월 초 1000여 명이 지원한 오프라인 오디션에서 350:1의 경쟁률을 뚫으며 선발됐다. 6월 27일부터 8월 8일까지 OBS 경인TV '주철환 김미화의 文化전쟁-문화전사를 찾아라!'에서 생방송된 오디션을 통해 배역 연기와 노래 연습, 펜싱, 플라멩코 등의 트레이닝 과정 및 결과, 성실성 등 종합적인 평가를 통해 캐스팅됐다.
한국 프로듀서 정홍국 ㈜엔디피케이 대표는 “15개의 솔로곡과 듀엣곡을 불러야 하는 배역의 특성 상 가창력이 가장 큰 선정 기준이었다. 세 명의 개성이 매우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매력의 한국적 돈 주앙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다양한 매력을 가진 한국의 돈 주앙을 선보일 뮤지컬 ‘돈 주앙’ 한국어 라이선스 공연은 프랑스에 이어 로컬버전으로는 처음 제작되는 것으로 2009년 2월에 성남아트센터에서 개막한 후 서울을 비롯하여 전국 투어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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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디피케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