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 뒤의 고통, 하지정맥류
OSEN 기자
발행 2008.08.13 13: 04

◇ 어서 오십시오~하지정맥류! 패밀리레스토랑에서 플로어매니저 일을 하고 있는 김미정씨(가명, 29세)는 경력5년차 베테랑 직원이다. 항상 밝은 미소와 친절함으로 고객을 대하고, 어려운 일도 막힘없이 해내는 등 우수한 실력을 인정받아 이달의 직원으로 여러 차례 뽑히기도 했다. 그녀자신도 서비스업이 천직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그녀의 앞길을 막는 장애물이 등장하고 말았다. 하루 종일 혹사당하는 그녀의 종아리에서 울퉁불퉁한 푸른빛의 혈관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김 씨의 증상은 혈관질환의 일종인 ‘하지정맥류’다. 하지정맥류란 다리에서 심장으로 올라가는 정맥내의 판막이 망가져, 심장으로 올라가야 할 정맥혈이 거꾸로 다리 쪽으로 역류하여 하지정맥이 확장되는 증상이다. 이 같은 증상은 김 씨와 같이 서비스업에 종사는 사람들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 하지정맥류,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질환 하지정맥류는 한번 발병하면 자연적으로 나아지지 않고 점점 악화되는 진행성 질환이다. 하지정맥류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보기에도 좋지 않을 뿐 아니라 다리부종, 발목부위의 착색, 피부염, 피부궤양 등이 만성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렇게 합병증 까지 발생할 정도로 하지정맥류가 진행되면 통증이 심할 뿐 아니라 치료방법 또한 복잡해지기 때문에 초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정맥류의 초기증상은 종아리가 저리고 붓거나 약간의 통증을 느끼는 것인데, 초기에 발견하였을 경우 주사요법이나 압박스타킹 착용 등의 방법으로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하지만 김 씨처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진행된 하지정맥류의 경우 비수술적 치료법으로는 효과를 보기 어렵다. 그렇다면, 육안으로 확인 가능할 정도로 많이 진행된 하지정맥류를 치료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신촌서울하정외과 전정욱 원장의 자세한 설명으로 함께 알아본다. 전 원장은 “하지정맥류를 치료하는 대표적인 시술로는 정맥내 레이저 폐색술이 있다. 이는 정맥혈관 내에 레이저 도관을 삽입하여 레이저광선으로 정맥의 내막을 태워 정맥을 수축시키는 방법으로 입원이 필요하지 않고 부분마취로 가능하기 때문에 시술 후 바로 귀가하여 일상생활이 가능해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라고 전한다. 또한 “김 씨의 경우처럼 20~30대에 하지정맥류가 발병하여 재발이 염려될 때에는 재발률이 적고 근본적 치료법인 ‘정맥류 근본 수술법’을 권한다. 이 방법은 절개를 최소화하고 수술 후 집중관리를 함으로써 미용 적으로도, 증상 적으로도 효과적이다.” 라고 덧붙인다. 오래 앉아있거나 서있는 등 다리에 무리를 주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면 정기적으로 전문 의료진에게 검진을 받아 다리의 건강을 지속적으로 체크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평소에 다리를 자주 주물러주고, 잠잘 때 심장보다 높은 곳에 다리를 올려놓는 등 생활 속에서 하지정맥류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실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OSEN=생활경제팀]osensta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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