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백차승(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또 홈징크스에 울었다. 전체적으로 무난한 투구를 펼쳤지만 이번에는 홈런 2방이 화근이 돼 시즌 7패째(4승)의 쓴 잔을 들었다. 백차승은 13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6이닝 7안타 3삼진 4볼넷 5실점(4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샌디에이고는 2-5로 패해 연승이 2경기에서 끊겼다. 7일 뉴욕 메츠 원정경기 승리의 분위기를 잇지 못했다. 샌디에이고 이적 후 홈 7경기에서만 5패 방어율 6.96에 그친 백차승은 이날 밀워키 타선의 홈런 2방에 녹아내렸다. 특히 1-1 동점이던 4회초 지난해 내셔널리그 홈런왕 프린스 필더에게 허용한 3점포가 승부의 분수령을 갈랐다. 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1회초 선두 리키 윅스를 헛스윙 삼진처리하는 등 2회까지 6명을 모조리 잡아내며 상쾌하게 출발했다. 때마침 샌디에이고는 2회말 케빈 쿠즈마노프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박차승은 3회초 선두 마이크 캐머론에게 동점 솔로포를 허용했다. 초구에 던진 90마일 직구를 캐머론은 놓치지 않고 힘껏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살짝 넘어간 것. 백차승은 나머지 3타자를 잇따라 잡아내고 수비를 마쳤으나 4회 고비를 넘지 못했다. 이번에도 홈런포가 문제였다. 첫 타자 J.J. 하디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게이브 캐플러를 중전안타로 내보내 무사 1,3루. 다음타자는 파워 넘치는 필더. 백차승은 볼 2개로 조심스럽게 접근한 뒤 3구째 86마일 슬라이더를 구사했으나 투구가 프린스의 방망이 중심에 정확히 걸리면서 우측 파울폴 안쪽으로 빨려들어가는 대형 3점포로 연결됐다. 밀워키의 4-1 역전. 백차승은 7회에도 마운드에 등판, 투구를 계속했지만 켄달을 중전안타, 투수 수판을 스트레이트 볼넷, 리기 윅스를 3루 내야안타로 내보내 무사 만루에 몰린 뒤 우완 클라 메레디스와 교체됐다. 메레디스는 하디를 3루 앞 병살타로 연결해 순식간에 2아웃을 잡았지만 캐플러의 타구를 샌디에이고 3루수 케빈 쿠즈마노프가 실책하면서 3루 주자의 득점을 허용했다. 3번째 투수 윌프레도 레데스마가 필더를 잡아내면서 7회 수비가 끝났다. 이날 공 109개(스트라이크 64개)를 던진 백차승은 시즌 방어율이 5.11(종전 5.06)로 높아졌다. 샌디에이고는 8이닝 4안타 2실점한 수판과 살로몬 토레스를 공략 못해 결국 3점차로 무릎을 꿇었다. 밀워키는 반면 7연승 가도를 달렸다. workhorse@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