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상하이, 올림픽취재반] 카메룬과 이탈리아가 비기면서 한국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좋은 경기 내용을 보이고도 다득점에 실패하며 답답한 90분을 보냈다.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13일 상하이스타디움에서 열린 D조 3차전 온두라스와의 경기서 1-0으로 승리를 거뒀으나 1승 1무 1패, 승점 4점으로 조 3위에 머물러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카메룬과 이탈리아는 득점없이 비기면서 승점 7점을 얻은 이탈리아가 조1위, 1승 2무(승점 5점) 카메룬이 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이탈리아전에서 0-3으로 패하면서 이탈리아가 카메룬이 이긴다고 가정했을 때 다득점을 해야만 8강에 진출할 수 있었던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온두라스를 몰아붙였다. 하지만 많은 찬스에도 불구하고 골 결정력 부재로 다득점에 실패하며 박성화호는 유종의 미를 거두는 데도 실패했다. 발이 무거운 온두라스를 상대로 박주영과 김동진, 이청용은 동료들에게 많은 찬스를 만들어주며 경기 초반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다. 다소 다득점에 대한 부담감으로 온두라스 한 선수가 볼을 잡으면 박성화호는 3~4명이 붙으면서 자신의 자리를 못 지키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내 전열을 가다듬고 공격에 박차를 가했다. 분위기는 전반 22분 김동진의 오른발 중거리슛이 오른쪽 골문을 흔들면서 한국이 가져왔다. 첫 골을 터트린 한국은 온두라스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며 추가골을 노렸으나 선수들의 움직임에는 부담감이 느껴졌다. 수 많은 찬스를 놓치면서 추가골은 쉽게 터지지 않았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한국은 박주영이 들어가는 조영철에게 찔러주는 패스를 했으나 조영철의 슛이 빗나가며 고개를 떨궜다. 박주영의 감각적인 패스는 살아났지만 그라운드에 막 들어온 조영철의 슈팅은 약했다. 이후 다시 박주영은 후반 16분 뒤로 돌아 들어가는 조영철을 보고 발꿈치로 재치있게 패스해줬지만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은 조영철의 슈팅은 골키퍼에 막혔다. 공격에서 수비로 넘어오는 속도가 느린 온두라스를 상대로 충분히 추가골을 넣을 수 있는 상황에서 골결정력이 모자라 한국은 힘든 경기를 펼쳤고 카메룬과 이탈리아가 비기면서 8강 진출은 물거품이 됐다. 카메룬의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무더위 속에서 시원한 골을 기대했던 팬들은 일방적인 경기 끝에 한 골만 넣은 박성화호에 씁쓸한 표정을 감출 수가 없었다. 후반 조영철이 온두라스 골키퍼를 제쳤으나 득점에 실패하고 있다./상하이=올림픽취재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