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문제점 해결책은 '합숙?'
OSEN 기자
발행 2008.08.13 21: 28

[OSEN=상하이, 올림픽취재반] 8강 진출에 실패한 박성화 감독이 훈련시간 부족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박성화 감독은 13일 중국 상하이 상하이스타디움에서 열린 온두라스와 D조 마지막 경기를 1-0으로 이겼지만 이탈리아와 카메룬이 비겨 탈락한 뒤 공식 기자회견서 "선수들의 문제라기 보다는 전술적으로 제대로 준비를 못한 내 책임이다"라며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 그러나 박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이 끝난 뒤 한국 취재진과 별도 인터뷰서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다. 박성화 감독이 가장 크게 아쉬워한 것은 선수들의 개인 기량과 파워의 부족. 빠른 스피드가 장점인 선수들이 상대의 파워에 밀리며 답답한 경기를 할 수 밖에 없었다고 분석한 것. 또 박성화 감독은 준비 부족에 대해서도 "K리그 일정 때문에 선수들의 소집 시간이 많이 부족했다"며 "파주에서 합숙할 시간도 길지 않아 어려움이 많았고 단순히 평가전만 치르는 수준이었다"고 훈련 기간 부족에 대해 답답함을 나타냈다. 전술적으로 선수들에게 이해를 시킬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했지만 이번 베이징 올림픽 대표팀에게는 그럴 시간이 없었음을 내비쳤다. 박성화 감독의 말을 되짚어 보면 많은 훈련시간을 할애해 감독이 원하는 전술 훈련을 실시하고 올림픽에 임했어야 했는데 현실이 제대로 받쳐 주지 못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거스 히딩크 감독 이후 대표팀의 수장이 된 감독들은 모두 한 목소리로 시간 부족을 언급했다. 이런 점에서는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는 박 감독의 발언도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과연 언제까지 한국 축구는 훈련 기간 부족만 탓해야 할 것인가. 온두라스전이 끝나고 운동장에 주저앉아 아쉬워 하는 백지훈을 박주영이 위로하고 있다./상하이=올림픽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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