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L 우승자 출신인 박성균(17, 위메이드)의 애칭은 단단하고 영리하게 강력한 메카닉 전술을 구사한다고 해서 '롬멜 테란'이다. 그러나 위메이드 팀에서 불리는 그의 원래 별명은 '독사'다. 한 번 공격을 개시하면 상대가 항복을 선언할 때까지 쉼없이 몰아치는 공격이 그만큼 일품이기 때문이다. '독사' 박성균이 13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서 열린 '인크루트 스타리그 2008' 36강 E조 최종전서 스타리그에 처음 올라온 신상호를 상대로 군더더기 없는 매끄러운 경기력으로 2-0 완승을 거두고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날 경기는 그야말로 메카닉 테란을 잘 구사하기로 정평이 난 박성균의 독무대였다. 상대 신상호가 매 경기 독특한 전략을 준비해왔지만 단단하기로 소문난 박성균에게는 흠집조차 내지 못했다. 반면 박성균은 세트를 거듭할 수록 단단함이 더해 갔다. 첫 세트 상대의 전진 게이트웨이 전략을 일찍 간파한 박성균은 '플라즈마'의 중립 에그를 빠르게 깨지 않고 단 번에 밀어부치며 캐리어를 준비한 신상호의 의도를 원천봉쇄했다. 이어진 2세트서도 박성균은 방어력은 빛을 발했다. 신상호의 전진게이트웨이서 생산된 다크템플러가 그의 앞마당에 도착했을때는 이미 박성균의 미사일 터렛이 완성된 직후. 벌처의 마인으로 진출로를 확보한 박성균은 일꾼을 동반해 중앙 지형을 건물을 적절하게 배치하며 장악하기 시작했다. 신상호가 셔틀을 이용해 벌처를 줄였지만 박성균의 지상군의 화력을 막아내지 못했다. 시즈탱크로 신상호의 앞마당 입구를 장악한 박성균은 벌처로 신상호의 앞마당을 교란하며 2-0 완승을 매조지했다. ◆ 인크루트 스타리그 2008 36강 E조 ▲ 1차전 신상호(이스트로) 2-1 김대겸(CJ 엔투스). 1세트 신상호(프로토스, 3시) 승 김대겸(저그, 11시). 2세트 신상호(프로토스, 1시) 김대겸(저그, 11시) 승. 3세트 신상호(프로토스, 7시) 승 김대겸(저그, 5시). ▲ 2차전 신상호(이스트로) 0-2 박성균(위메이드 폭스). 1세트 신상호(프로토스, 3시) 박성균(테란, 7시) 승. 2세트 신상호(프로토스, 11시) 박성균(테란, 7시) 승.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