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베이징, 올림픽취재반]이종욱(28. 두산 베어스)이 날아 올랐다. 베이징 올림픽 야구 대표팀의 테이블 세터진을 책임진 이종욱이 9회말 극적인 희생플라이를 때려내며 강호 미국 격침을 이끌었다. 이종욱은 13일 우커송 제2 구장서 벌어진 예선 풀리그 1차전 미국전서 7-7로 팽팽히 맞선 9회말 1사 3루서 적절한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때려냈다. 다소 짧은 타구였으나 3루 주자 이택근은 주력 이상의 발빠르기로 홈을 밟으며 이종욱의 타점을 올려주는 동시에 끝내기 승리를 이끌었다. 이종욱은 이날 경기서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출장해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3회서는 좌전 안타로 출루한 후 2루 도루를 시도하며 상대 선발 브랜든 나이트를 흔들기도 했다. 타이밍 상 완벽한 세이프였으나 2루심 메케이 말콤의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아웃 선언되며 큰 아쉬움을 남겼다. 이종욱은 5회서도 기습 번트 안타로 출루하며 톱타자 역할을 충실하게 해낸 뒤 이용규(23. KIA)의 안타에 3루까지 진루한 후 이진영(28. SK)의 1루수 앞 안타에 홈을 밟았다. 여기까지는 톱타자의 역할에 충실했던 이종욱이었다. 이종욱의 활약은 9회말서 빛났다. 계투진의 난조로 역전을 내주었으나 정근우(26. SK), 이택근(28. 히어로즈)의 분투로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한 뒤 투수의 1루 견제 악송구로 1사 3루 찬스를 맞은 이종욱은 적절한 플라이 타구를 때려냈다. 다소 짧은 감이 있기도 했으나 이종욱의 타격은 그 상황서 가장 기본적인 타격이었다. 청소년 대표 출신에 대학 시절 국가대표에도 이름을 올리는 등 엘리트 코스를 단계적으로 거쳤으나 프로 무대서는 방출의 칼날을 맞기도 했던 이종욱. 그는 강호 미국을 상대로 제 역할을 100% 이상 수행해내며 드라마 같은 승리를 이끌었다. 야구 팬들은 이종욱의 활약이 메달 획득이 확정된 경기서도 계속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 . . . . 2008베이징올림픽 야구 예선 한국-미국 경기에서 한국 9회말 공격 1사 3루에서 이종욱이 끝내기 희생타를 날린 후 환호하고 있다./베이징=올림픽취재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