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베이징, 올림픽취재반] 13일 베이징 항공항천대학교에서 일궈낸 사재혁(23, 강원도청)의 역도 남자 77kg급 금메달은 올림픽서 16년 만이었다. 한국 역도는 지난 1992년 전병관이 역도 52kg에서 금메달을 딴 후 금과는 인연이 없었다. 4년 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한국 역도는 단 한 개의 메달도 따지 못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도 노메달에 그친 한국 역도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오랫만에 메달을 수확했다. 장미란이 여자 75kg 이상급에서 은메달을 따냈고 '미스터 스마일' 이배영이 남자 69kg급에서 역시 준우승을 차지했다. 12년 만에 메달이었지만 금메달이 아쉬웠다. 그런 만큼 역도 대표팀은 훈련에 매진했고 이번에는 최강의 전력으로 나섰다. 하지만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지난 12일까지 금메달은 나오지 않았다. 9일 임정화가 여자 48kg에서 4위를 차지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튿날 여자 53kg급에서 윤정희가 은메달을 따냈다. 물론 메달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투혼도 있었다. 12일 이배영은 남자 69kg급서 부상에도 불구하고 넘어지면서까지 바벨을 놓지않는 투지를 보이며 보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이러던 역도 선수단은 결국 금메달이 따냈다. 13일 사재혁이 주인공이었다. 그는 인상 163kg, 용상 203kg을 들어올려 합계 366kg으로 중국의 세계 1인자 리홍리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16년 전 전병관의 금메달 이후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 한국 역도는 이제 오는 16일 장미란이 금메달을 추가하는 일만 남았다.
